작년 말에 볼 예정이었지만, 사정이 생겨서... 올해 봤는데, 예전 부국제에서 본 난민이 주인공인 희망의 건너편도 좋았지만, 연애이야기라 그런가 개인적으로 더 인상깊었습니다. 듀나님 평처럼 주인공들이 정말 좋아져서, 사랑의 힘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됩니다(...).


2024년 가을이 배경입니다. 짐 자무시의 퍼펙트 데이즈도 그렇고 현대영화들이 약간의 미래시점을 무대로 삼는 듯. 주인공이 일자리를 구하려고 급하게 8유로에 인터넷카페라는 곳을 가는데, 카페에서 HP노트북을 잠깐 빌려주는 게 전부...(...). 북유럽 인터넷 카페는 저런 식인가 싶기도 하고요. 주인공들이 피처폰을 쓰는 것도. 가라오케의 노래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의외는 남자 주인공이 술독에 빠져있을 떄, 주점에서 2인조 자매밴드가 노래를 부르는데 그 자매가 가장 젊은 인물들이에요. 핀란드의 실제 2인조 밴드인 거 같고요. 첫 데이트 영화가 짐 자무시의 데드 돈 다이인데, 아담 드라이버가 경찰제복입고 안경끼고 샷건? 같은 걸 쏘는 영화장면이 그대로 나오네요. 그리고 데드 돈 다이 상영이 끝나자 영화 속 다른 관객들이... 브레송의 시골 사제의 일기 같다거나, 고다르의 국외자들 같았다는 칭찬을...(...아키 영감님 친목질은 좀.).


적극 추천합니다. 내일은 다른 한국영화를 보긴 할 거 같은데 시간이 맞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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