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윤여준이란 사람을 이번 대선 전엔 알지 못했습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분의 육성을 들은건 화제가 되었던 찬조연설이 처음이었죠. 놀랐습니다. 보수수의자를 설득하는 그 기가 막힌 논리설계에 말이죠. 그리고 지금도 보수주의자라도 이분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하지만 대선 패배후 시간이 좀 흐르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분이라면 반대 진영을 위해서도 얼마든지 훌륭한 논리를 세울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죠. 자신을 알아주는 보스가 있다는 전제에서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 분이 좀 무서워졌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야권에서 이분을 중용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럼요. 얼마든지... 저는 나이가 저렇게 꽤 드신분이 언변이 저렇게 매끄럽고 논리가 저렇게 치밀하고 그러면서 예의를 갖출건 다 갖추면서 적절하게 약점만 공략하는거 보고 진짜 깜짝놀랐구요. 새누리쪽에 갔으면 또 그쪽에 유리하게 이야기 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일종의 정치 장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