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6 22:48
어렸을 때 박상우의 [지구인의 늦은 하오]라는 책을 읽고 싶었는데,
저희 동네엔 도서관이 없고 동네 서점에도 책이 없더라구요.
서점 주인에게 물어봤는데 꼭 살 책이 아니면 주문할 수가 없다고 해서 그때는 우물우물하다가 넘기고 말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학교에 도서관이 있더라구요. 근데 책이 없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도서관에서 검색해봤는데 역시 책이 없더라구요.
게다가 그때는 중딩때에 비해 여유가 있어서 책을 사려고 이리저리 찾아봤는데 이미 절판이더라구요.
그리 자주는 아니지만 헌책방에 갈 때마다 찾아봤는데 그때도 없구요.
더 세월이 흘러서 인터넷 헌책방이 생겼는데 그때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그후로 주기적으로 인터넷 헌책방에서 검색해 봤지요.
그러다 작년인가... 이 책이 뜨는 울산의 모 헌책방에서 지구인의 늦은 하오와 ABE책 몇권과 다른 책 이것저것 해서 (배송비를 안 내기 위해... 쿨럭;)
책을 잔뜩 주문했는데... 책방주인이 [지구인의 늦은 하오]는 없더란 메모와 책값 이천원을 다른 책갈피에 끼워서 보내셨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가을에 청량리의 모 헌책방에 이 책이 있길래 멀고 먼 청량리까지 가서 책을 사왔습니다.
...아직 안 읽었습니다. 쿨럭;;
선샤인 DVD도 발매시점을 놓치고 나니 사기가 힘들어요.
중고물품도 거의 없고, 한번 중고 DVD를 파는 데서 발견해서 드디어! 샀는데
대여점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데다가 사실 대여점 스티커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뒷면에 스크래치가 있어서ㅠㅠ
반품하고 말았습니다.
혹시 안 보시는 선샤인DVD 있으시면 저에게 좀... 굽신굽신
최을림씨가 번역하여 삼정출판사에서 나온 다섯 권짜리 삼국지의 1권 <- 이 책도 생각날 때마다 검색하고 있는데 이건 구경도 못 해 봤구요;;
최근에는 친구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네 취향에 맞을 거라고 추천해줘서
주문을 했는데요. 더불어 주문한 이것저것 DVD는 다 왔는데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품절이라며 친절하게 환불까지 자동으로 해 줬습니다.
근데 오늘 그 사이트 [괴물들이 사는 나라] 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품절 표시가 없네요... 저에게만 팔기 싫은 걸까요ㅠ_ㅠ
중고물품은 가격 프리미엄 얹어서 찾으면 찾기 쉽다고도 하던데
별로 그렇게까지는 찾아보지 않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