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3 05:02
대한민국에 현실적인 로맨틱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아요
그런건 서양에서나 어울리죠
대한미국에 언제 현실적으로 로맨틱한 문화적 텍스트가 나온 적이 있나요 다 골수리얼리즘이나 어설픈 판타지정도죠
결국 사회가 그런걸 용인할 수 없는 분위기다 보니 나올수가 없는 겁니다.
모든 건 다 연계되어 있죠 결국 역사나 사회나 문화나 토양이 척박하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한국남자들은 다 로맨틱하고는 담쌓고 군대기반을 바탕으로 한 문화에나 심정적으로 동화됩니다.
한국여자들은 좀 다르죠 아무래도 군대기반문화에 동화되기는 힘드니 다른 대체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로맨틱한 문화적 텍스트가 생겨납니다.
바로 순정만화죠
70-80년대 캔디류의 일본순정만화가 들어온 이후 8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서 싹을 틔기 시작한 순정만화는 거의 유일한
로맨틱한 문화를 향유하고 싶은 대한한국소비자들이(남여불문) 심정적으로 동화할 수 있는 자생적 문화였습니다.
아무리 하위문화라고 해도 자본주의 시대에서 수요가 계속해서 있다보니 그것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합니다.
그리고 그 정점은 순정만화라는 소수쟝르에서 벗어나 최종적 진화단계로 한국형 로맨틱드라마가 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최고의 사랑이란 드라마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하나의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배우들과 야심찬 작가들이 만난 이 드라마가 4화까지의 완성도를 유지한 체
시청율에 상관없이 끝까지 진행됬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자괴감이 들어 이런 글을 다 올리네요
얼마 전 봤던 김현석감독의 인터뷰가 떠올라요 대한민국에서 로맨(코메디)틱한 영화의 경쟁자는 텔레비젼드라마라고
그런데 드라마를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한 내용이었죠
도대체 이런 드라마와 상업적으로 경쟁을 할려면 어떤 방식으로 로맨틱함을 보여줘야 할까요?
최고의 사랑, 저는 재미가 그닥이던데, 재밌나봅니다..
저는 요즘의 로코 드라마 중 절반이상이 진부해보여요. 배우가 좋거나, 그나마 신선한 구석이 있는 작가의 것만 봅니다.
시.가의 김은숙은 물론이고 검사프린세스와 49일의 작가 소현경도 요즘 좋네요. 로.코.의 한계도 있지만 그 안에서는 계속 참신함을 추구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