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노리코의 신작 [채널고정]

2011.08.08 23:56

룽게 조회 수:3253

네, 바로 그 사사키 노리코입니다.

얼핏 맹숭한 그림체와 맹숭한 이야기 전개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피식웃게 만들다가 어느순간 대폭소를 터트리게 하는 그녀의 신작입니다.

전작 닥터스크루나 못말리는 간호사, 헤븐?등에서 보아왔듯이 사사키 노리코가 전문직의 세계를 그리는 솜씨는 결코 허술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그녀는 이런 전문직 드라마가 빠지기 쉬운 '열혈'을 편집증 적으로 배제합니다.

사사키노리코의 세계에서는 어딘가 나사가 풀린듯한 사람들이 연애나 음모, 권력다툼에는 전혀관심없다는 듯이 유유자적 자신만의

삶을 살아갑니다.




신작 채널고정은 홋카이도의 호시방송국이라는 작은 지방 방송국에 취직한 유키마루 하나코라는 풋내기 보도기자의 좌충우돌 성장담을 

그리고 있습니다. 방송에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단지 재미있을것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입사원공채에 응시한 이 대책없는 아가씨는

얼결에 맡은 첫중계방송부터 낮시간 시청률 두자릿수를 찍는 괴상한 재능을 보여줍니다.

만화속의 호시방송국이 갖는 인재관도 독특한데 일반적인 범주에서는 도저히 방송인으로서 부적합한 하나코는 '폭탄'이라는 역할모델로

채용된것입니다.

폭탄은 자칫 고루해지고 정체되기 쉬운 조직에 혁신이 필요할때, 그것을 이끌만한 인재가 될것을 기대하고 뽑는 '채용틀'입니다.

그리고 1권의 후반부에 가서 밝혀지는 비밀 -  '폭탄'에게는 '뽁뽁이'라 불리우는 또다른 비밀 유닛이 붙습니다.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뽁뽁이에 대한 설명은 제법 재미있었던 부분이라 넘어가겠습니다.)

이제 겨우 첫권이 나온터라 앞으로의 전개는 예상이 되기도하고 어렵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마도 익숙한 사사키월드처럼 느슨하고 조금 나사빠진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전작들처럼, 연애이야기는 없겠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63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63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991
248 음식점에서 10원짜리 동전내면 안되는건가요? [17] maymay 2012.03.27 3133
247 떡 매니아의 슬픔 [12] 자두맛사탕 2011.01.25 3141
246 선풍긔때문에 죽엇다 잘때에주의 (보도자료) [10] 사과식초 2012.07.10 3143
245 이쯤에서 펼쳐보는 새머리당 막말 어록 [5] chobo 2012.09.19 3147
244 트루맛쇼를 보고 나니, 맛집소개 TV프로가 이상해 보여요 [6] kiwiphobic 2011.06.15 3156
243 당돌한 직원글 읽다가 [13] dust 2011.04.06 3158
242 안하느니만 못한 변명 [13] 사소 2014.03.12 3161
241 박근혜, 학교앞 관광호텔 규제에 '일자리 창출 막는 죄악' [8] 데메킨 2014.03.20 3165
240 굶은버섯스프님글의 우울한 버젼 [12] chobo 2010.11.25 3173
239 [스포일러]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말 그대로) 잡담 [13] 로이배티 2012.01.16 3183
238 파라마운트가 샤말란의 신작인 [라스트 에어벤더]에 투자한 금액 [15] 보쿠리코 2010.06.26 3190
237 멀티플렉스에 대한 바람...(+아가씨 사진) [9] hermit 2012.11.25 3207
236 뒤늦게 라이프 오브 파이를 봤습니다. 질문입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31] chobo 2014.09.11 3225
235 듀나인-부산 해운대 숙박(노보텔VS파크하이얏트) [14] 부산여행가고싶어 2013.07.11 3229
234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3] 로이배티 2013.09.08 3230
233 [바낭] 가짜 비아그라의 정체 [10] 오늘은 익명 2013.02.21 3236
232 ㅂㄱㅎ 새누리 국정원 정말 비열하네요 [9] soboo 2013.06.20 3249
» 사사키 노리코의 신작 [채널고정] [9] 룽게 2011.08.08 3253
230 요즘 컬트적인 인기를 조금씩 쌓아가는 걸그룹(자동재생) [14] 루아™ 2012.12.12 3259
229 전두환이 사는 법, "300만원 내고 3년 연장 받았어요. 뿌우 'ㅅ' " [12] chobo 2010.10.15 326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