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자고 일어났더니 오피스텔, 국정원 얘기로 난리가 났네요

으아니 로이배티님 이 새벽에 일어나시다닠ㅋ 저는 밤샘 작업 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 진전 사항이 없나봐요ㅜㅜ 민주당이 되려 당할까봐 그래서 문후보님한테도 영향갈까봐 이 모든 것이 새누리당의 트랩카드(..)일까봐 무섭습니다ㅠㅠ 흐어아어앙엉 이게 먼일이고...

베레/ 할 일을 집에 싸들고 와 놓곤 몸이 안 좋아서 잠깐 누웠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오늘 중으로 민주당이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않으면 트랩 카드가 아니었어도 트랩 카드가 되어버릴 것 같아 저도 불안하네요. 도대체 이게 뭔 일인지. orz

”지금 저 방안에서 국정원 직원이 리플알바를 하고있다.”
라는 얘기를 들으면 그걸 못들은척하고 넘어가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요.

이런 일에서까지 민주당이 잘못했다(대처가 미숙했다 내지는)는 반응이 나오는 걸 보면 좀 의아하기도 해요. 저쪽이 아무리 허술한 논리로 대응하더라도 민주당은 못 이겨낼 것, 이라고 보는 분석들도 뭐랄까, 이런 시나리오까지 굳이 만들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마치 게임을 보듯이 한 수 주고 받고, 몇 포인트 얻고 말고, 이 수는 좋고 나쁘고, 그렇게 관전하는 분위기도 안타깝고요. 이거 정말 절실한 선거 아닌가 싶어서요. ㅠ

웃면/ 상식적으로 그렇습니다만. 이번 정권하에서 워낙 대단한 걸 못들은 척 넘어가는 데 익숙해지다보니 노파심이... orz

a.glance/ 정말 절실한 선거니까 그렇게 따져도 보고 민주당의 대처에 아쉬움도 토로하고 그런 거지요. 저처럼 정치글 전혀 안 올리는 사람도 끄적거리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일부러 안 좋은 시나리오를 만들어보는 게 아니라 지난 5년간 봐 온 게 있다보니 그냥 그런 시나리오가 떠오르게 된다는 그런 슬픈 현실로 이해를... ㅠㅜ

소위 알바들(이젠 요원들, 정직원들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지만)이 사건 발생 초기부터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역풍 우려' 논지와 상당히 흡사한 내용이라 로이배티님의 아이돌+오디션프로 바낭 열혈 독자로서 쫌 당황스럽네요. ^^;;(그 수많은 주옥 같은 아이돌바낭은 모두 훼이크?? ㅋㅋㅋ) 하지만 그동안 정작 잘못한 놈보다 제보하거나 문제제기한 놈이 공격받았던 세태를 생각하면 야권 지지자로서도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하죠. 다만 우리 아낌없이주는 나무 안쳤어님이 바보도 아니고 여권이나 언론의 프레임으로만 상황을 판단해 또 한번 사랑과 전쟁을 거하게 찍으실 염려는 붙들어 매셔도;;(->이런 철 지난 이간질이말로 나 알바임, 아니 요원임을 드러내는 허접한 뜬끔포이니 로이배티님의 알바 코스프레의 화룡정점이랄까)

민주당 측 브리핑에 따르면 10월부터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개입 활동이 포착되어(제보가 있었는데, 그 제보의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었다는 뉘앙스로 보아 국정원 내부의 제보가 아닐까 추측되는데) 추적을 해오던 중이었고, 어제 그런 활동이 벌어졌을 거라고 의심되는 장소가 포착되어, 선관위 측에 의심 내용을 제보해 '선관위와 경찰과 함께' 조사 차 방문했는데, 선관위와 경찰이 기본적인 초기 수사를 허술하게 했고(거의 "너 도둑이냐?" "아뇨." "아, 미안, 난 또 도둑인 줄 알고. 편안한 밤 되세요." 수준...), 후에 충분히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계속 미온적인 대처를 함으로써 일을 키웠다는 거죠. 선관위 측이 움직였다는 거는 그만큼 민주당이 제시한 증거나 정황이 신빙성과 근거가 있었다는 얘기를 반증하니, 지금 이 시점에 민주당이 언론이나 대중에 '그 증거나 제보자를'를 밝혀서 이런 의혹제기의 '구체적인 근거나 타당성'을 입증할 의무나 필요는 없고, 선관위와 경찰(특히 경찰의 어이없는 대응과 뜬금없이 따뜻한 국민의 지팡이 코스프레는 생생하게 생중계;;)의 미온적이고 수사 의지 없는 태도는 빼도박도 못하는 팩트가 되고있죠. 그렇다면 여기서 화살은 국정원과 선관위와 경찰로 향해야 하는데, 엉뚱하게도 민주당에게 "왜 지금 이걸 터뜨렸냐!" "왜 영장도 없이 남의 집에 찾아갔냐!" "제보자가 누구냐!" "구체적인 증거 있냐!" 식으로 (알바든 정직원이든 요원이든 순수 새누리 지지자든 야권 걱정파든) 몰아대는 상황이 새누리 쪽과 몇몇 언론과 몇몇 커뮤니티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죠. (뭔가 찔리는 게 있으니 이런 식으로 민주당의 무능과 삽질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몰아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제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민주당은 특별히 시점을 골라서 이걸 터뜨린 것 같지는 않아요(다만 선거가 며칠 안 남았다는 절박함은 있었겠죠.). 그동안 나름대로 추적을 해오며 증거들은 취합이 되어있는 상황인데, 구체적인 장소와 인물이 어제 포착되어 선관위에 제보할 팩트를 확보하자 바로 추진한 게 아닌가 싶은데...(어쩌면 선관위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보해왔는데, 구체적인 장소가 나오지 않으면 출동할 수 없다고 선관위가 어깃장을 놓아온 건 아닌지 의심됨.) 어쨌든 민주당이든 새누리든 이런 중차대한 사안이 포착됐는데 선관위에 제보하지 않는 건 그 자체로 직무유기고 선거 부정에 동참하는 셈이죠. 삽질이라도 정당이라면 반드시 문제제기하고 밝혀내야 하는 사안입니다.
또 영장도 없이 급습하는 게 어딨냐 라는 알바들 주장은, 도둑에게 동네방네 너 잡으러 간다 소문낸 다음 도둑 잡으러 가는 격이니 말도 안 되는 거죠. 정당이라 해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선거 부정 정보가 있으면 일단 선관위에 신고하는 게 맞지요. 그러라고 선관위가 있는건데... 민주당은 선관위에 의심 사안을 제보하여 선관위가 그 사안의 중대성을 받아들여 경찰 대동하여 조사에 착수하는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따른 거니, 또 도둑의 대답을 듣고 나서 선관위와 경찰이 물러날 때 일단 함께 물러났으니, 그만하면 도둑에게 충분히 '예'를 갖춘 거지요. 구체적은 증거나 제보자를 민주당에 당장 지금 내놓으라고 하는 것도 전형적인 피해자 우선 취조의 상황이니 어이가 없는 것이고요. 여튼, 야권 지지자로서는 소위 알바님들과 언론, 새누리 당 쪽의 적반하장 격 여론몰이에 불안해 하지 말고(민주당이 워낙 불안불안하니 지지자들도 새가슴이 다 됐죠;;;) 이 기가막힌 선거부정 의혹에 대한 명확한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그런 조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는 현 상황을 분명히 절감하며, 이런 거국적인 선거부정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희망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수밖에 없겠지요.

저 한 사람의 신상과 개인 거주지에 대한 정보만 드러났고 영장을 발부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었으니,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긴 합니다.

Thule/ 심정적으론 알바라니!!! 내가 알바라니!!!!! 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기분입니다만. ^^; 제 입장을 매우 간단히 적어 보자면 이렇습니다.
제가 다른 사이트를 거의 안 다닙니다. 특히 정치 얘기가 많이 오가는 사이트들은요. 그래서 그런 사이트의 알바/정직원/코스프레 하는 분들이 무슨 얘길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제가 두서 없이 적은 얘기들이 그런 분들의 주장과 비슷하다고 하니 가벼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 지는 않고 그냥 좀 재밌구요.
맨 끄트머리에 적어 주셨듯이 그저 새가슴 지지자의 오버스런 근심 걱정일 뿐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에 적은 다른 분들에게 드린 댓글에도 적었듯이 워낙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자주 당하며 살다 보니, 이번 선거에서 ㅂㄱㅎ의 패배가 개인적으로 너무 절실하다보니 자꾸 안 좋은 쪽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는 거죠.
덤으로 장문의 리플을 열심히 읽어보니 다른 곳의 그 분들(?)께서 주장하셨으나 제 생각과는 거리가 먼 내용도 많이 보여서 아무리 제 글이 맘에 안 들어도 싸잡지는 말아주십사(...) 부탁드리구요. ^^;
하지만 어쨌거나 좋지 않은 꼴 보인 것에 대해선 사과드립니다. 역시 정치 글은 어렵네요;(하지만 이간질이라니! 이간질이라니!!! 그렇게까지... orz)

공공/ 그냥 어서 민주당이 속시원히 쥐고 있는 카드를 터뜨려줬음 합니다. 소심한 지지자는 속이 타네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