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4 13:30
메신저로 선배와 대화하다가 저는 제가 무서운 사람이란 걸 알았어요.
저는 누군가에게 선물해주는 걸 좋아합니다. 저는 연예인들에게 조공보내는 것도 반대는 안하는 입장이거든요.
돈지랄하는거 맞는데 저는 그 정도까진 아니고 나름 저도 계산을 다 하고 주는거고;
주는 행위는 한편으론 제 만족을 채우는 거에요..
저는 선물을 줄 때 항상 제 취향의 선물로 골라서 줍니다.
가령, 내가 좋아하는 음반, dvd, 책... 기타 등등 (암튼 죄다 내 취향)
상대가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좋아해주고 공감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는 거라고 지금까지 생각했었는데..
아니네요.
그 저변(?)에는 상대가 내 선물을 보고, 듣고, 읽으면서 나를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깔려 있었어요.
자기중심적인 사고죠.
내 취향이니 당연히 나도 그 물건들을 갖고 있으니 저 역시 그걸 보고, 듣고, 읽으면서
상대를 생각하고요...(.....)
선배가 이런 저보고 무섭데요.
맞아요...제가 생각해도 저 너무 무서운 사람 같아요. 뭔가 변태같기도 하고...
집착도 심하고.....
그래서 이제는 상대가 좋아할 만한 옷, 소품..
상대의 취향을 고려해서 앞으로 선물을 주거나 해야겠어요.
주기만 하는거 손해라고는 딱히 생각안하는데..
으음;
왠지 슬프다..... OTL
2011.07.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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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5 19:17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취향이 까다롭고(작가, 출판사...)이미 읽었을 가능성도 높아서
'저 사람은 책 좋아하니까'하고 선물했다가는 말 그대로 마음만 준 모양새가 되기 일쑤죠.
저는 그래서 신년 책 선물은 듀게에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