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단한 질문은 아니고, 소소한 궁금증에서 비롯된 얘깁니다.

 

저는 어렸을 때 엄하신 어머니의 강요로 항상 어머니를 존대로 불렀습니다. 엄마라고는 부르지도 않고, 어머니라고 부르며 꼬박꼬박 존대로 불렀죠. 안 그러면 혼이 났습니다. (안 그래도 어머니를 늘 어려워해서 어머니와의 사이의 거리는 은하철도급...)

그런데 제 또래 애들 중에는 그러는 집이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엄마엄마거리면서(?) 엄마에게도 반말을 쓰는 게 대다수였던 거 같아요. 물론 그걸 일일이 물어보고 다닌 건 아니니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어머니와 너무 친근해보여서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슬쩍슬쩍 어머니에서 엄마로 호칭을 바꾸고(어머니는 거세게 지적하셨지만 그것도 하다보니 익숙해졌달지 줄어들어서) 은근슬쩍 말을 놓았습니다. 히히. 그래도 다툰다거나 할 때면 어김없이 높임말을 씁니다.

 

그런데 요즘도 부모님께 높임말 쓰시는 가정 있나요?

저는 당연히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드라마만 봐도 어머니께 존대를 쓰는 집이 거의 안 나오지 않습니까) 오늘 어떤 분과 얘길 했는데, 그분 댁에서는 자녀들을 높임말을 쓰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의외로 많지 않아요?'라고 하시길래 음... 그런가?? 하는 급작스런 의문이 들었어요.

(참고로 그분은 외국 출신이시지만 한국에서 사신지 수십년 되신 듯합니다)

 

여러분 가정은 어떠세요? 부모님께 존대를 쓰시나요?

아니면 부모님께 존대를 쓰는 가정이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적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적다에 10원 겁니다... (퍽퍽퍽) @.@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8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51
122 오늘 따라 듀게가 불편하네요. [3] 사과식초 2011.01.06 2538
121 요즘 나에게 꼭 필요한 것 한 가지만 말해보아요 [16] 아리무동동 2013.08.16 2535
120 김연아 선수, 오늘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1] chobo 2012.01.17 2534
119 수월하게 진도빼기가 힘든 최근의 독서목록-박민규, 김훈, 기타 등등. [5] Paul. 2010.12.08 2532
118 구하라가 [5] 가끔영화 2011.11.24 2522
117 [디아블로3] 아이템을 팔았어요 + 200만 골드 이벤트 [13] 닥터슬럼프 2012.06.15 2521
116 생활 속 파열음, 너무하네요 [7] kiwiphobic 2011.01.23 2519
115 부산영화제 도착. (사진 몇 장에 별 내용 없는 잡담.) [10] mithrandir 2010.10.07 2501
114 다시 본 [돌아오지 않는 해병] 잡담 [6] 룽게 2011.01.08 2484
113 <바낭낭낭> 오늘은 간짜장 [2] 유니스 2010.07.22 2482
112 습근평이 왔니? [9] 닥터슬럼프 2014.07.03 2459
111 [듀9] 자전거타다 험하게 넘어졌어요 병원 내일가도 될까요 [10] Feline 2010.07.12 2435
110 오늘 로열패밀리 내용 중 질문! [4] 경경 2011.03.03 2435
109 [바낭] 김연우 고음이 어때서요. 김연우는 원래 질러야 제 맛이죠. [3] 로이배티 2011.05.22 2409
108 나로호 발사 일정 연기 [7] chobo 2012.10.26 2399
107 만나보고 싶은 유명인 (실은 백민석 잡담) [6] 오늘은테레비 2011.01.17 2390
106 [바낭바낭] 듀게인 03학번 찾아요. [17] 이인 2011.10.18 2369
105 피곤사회 [12] Koudelka 2016.01.06 2358
104 (바낭) 안어울린다는 말 있잖아요 [8] 사람 2013.05.21 2357
103 알라딘 중고샵에 책을 팔았어요. [11] Paul. 2011.11.28 23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