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30 23:30
제임스 카메론의 모든 영화를 좋아합니다. 물론 접해본거에 한정해서요.
뭔가 가르치려드는 뉘앙스만 보여도 화가 솟아오르는데 그에 대한 호감 그거 하나때문에
몇십분을 지켜봤네요.
그와 저를 비교할 필요가 있겠냐먀는 저도 온갖 과학서적을 탐닉했고 무수한 공상에 빠졌으며
어머니가 사준 기껏 500배정도밖에 확대할 수 없는 현미경에 개미다리를 비춰보고 파리눈알도 살펴보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과학밖에 모르던 시절이라고 하던데 놀랍게도 물리학도였었네요.
저도 실험실에서 가운입고 평생을 거기서 보내고 싶었어요.
그림도 제법 그렸지요. 이과였지만 화구들을 가지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렸었지요.
미술선생님이 사사로운 감정으로 높은 점수를 주곤 했었어요.
그런데 카메론 감독이 머릿속에 온갖 테크놀러지를 동원하여 어비스와 아바타를 만들동안
전 적성에도 안맞는 일을 일중독소릴 들으며 하고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지금의 저와 비슷한 연배의 그가 그토록 보고싶었던게 타이타닉호였다면
전 그냥 눈을 감고 살고 싶다는 거?
호기심이고 뭐고 왜 이렇게 버석버석한 삶을 살고 있는지..
젠장.
2014.12.30 23:37
2014.12.30 23:44
더 나쁘지만 않기를 바라는게 큰 욕심이라는 데 홧증이 솟아올라요.
보통은 잘 듣는 편인데 대화를 해보고 싶더라고요. 힘들겠죠?
2014.12.31 00:45
그의 테드강연 일부를 들은 것 같은데 타이타닉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같은 편인가 봅니다.
제 감상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거였네요. 저 멀리 구름 위에 떠 있는 사람이 지가 뭘 이래저래 했네 떠드는데 하나도 와 닿는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한 성공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그렇게 와 닿는게 없더군요. 대부분 그게 누구가 되었든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아주 당연한 사실만 깨닫게 해 줍니다.
그런저런 이유로 사실 테드강연 중 많은 것들은 그냥 쇼를 위한 쇼라는 생각을 합니다.
ILM들어가서 청소부라도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삶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