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이 솟구칠땐 어떻게해야하나요


제가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착하다’입니다
외모상으론 ‘키크다’를 제일 많이 들어요
제 이름 모르는 사람도 ‘그 왜 있잖아 키크고 되게 착한애’이러면
‘아아 걔?’이럽니다


자랑이냐고요

 

(뭐래)

…가 아니고요.

 

 

 

 

사실 착하다는 게 가끔은 도를 넘어서 착한아이증후군 막 이수준까지 가요.
거절도 못하고 손해는 다 보고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꾹꾹 참고 그래왔는데요.
그럼 안될것같아 얼마전부터 태도를 바꿨습니다

 

 

 

일단,현재 가정형편이 매우 안좋아서 버는 돈 전액을 가져다 부쳐왔습니다
(이 게시판에서도 자주 얘기한부분인데요)제 미래 저 하고싶은 일 싹 뒤로
미루고요

 

과감하게 던졌습니다

 

 

 

내년부턴 매월 백만원씩만 송금하겠다!

 

 

 

 

 

 

반대하시더니,애가 뭘 잘못쳐먹었는지 절대로 생각을 안 굽히고,
‘죄송합니다’까지만 하고 ‘죄송합니다 그냥 원래대로 다 드릴게요’를
안 하니까,고성이 나옵니다.장남인 네가 당연히 해야되는게 맞고
집안 사정이 안좋으면 당연히 너 하고싶었던 일 못할수도 있는거고
당장 하고싶은 일은 안해야 맞는거 아니니?…그래서 제가 어떻게했게요.
고성으로 맞받아쳐버렸어요.

 

 

심지어 우리 어머니,‘그래 좋다!내가 파출부라도 하마.’라고 하시기에,
‘그러세요…’라고 했답니다.

 

 

 

 


또 직장에서 저를 자꾸만 이새x,저새x 하시는 상사분이 계시는데요
제가 은인이라 부를 만큼 저한테 정말 잘해주신 분이고 제가 고마워해야
하는 분이지만 저랑 무척 친하다보니 자꾸만 저러세요
여성분이신데 남자직원인 저한테 성적인 발언도 가끔 하시고.
그럴때마다 ‘그래도 저사람한테 내가 빚진게 얼만데…’이런 생각으로
참았었는데요.

 

 

 

오늘 그 분 자리 근처에서 왔다갔다했더니 저한테 백프로 장난으로
이러시더군요.‘왜왔어?꺼져!’

 

 

보통때같았으면 그냥 멋쩍게 웃고 말았을텐데
저 정색하면서 한소리 했어요.‘꺼지라니요,팀장님…….’

 

 

 

살짝 놀라시더군요
미안하단 말은 안하시는데
당황하면서 미안해하는게 살짝 보였어요

 

 


아 그런데 문제는 주위 소중한 사람들한테 자꾸 이러다보니
너무 죄책감이 큽니다

 

 

제가 착하다는걸 이야기하고싶은 게 아닙니다

 

 

 

 

 

그동안 그저 손해보고 당하고 찍소리 안하고 나 죽었소 하고 살다가
이기적인 인간이 되보려고 노력하는 중인데요
죄책감이 너무 무겁네요…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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