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1 23:51
밑에 웬즈데이님 글 보면서 격하게 공감하다가 전 좀 반대의 경우때문에 싫은 적이 있어서요.
전부가 그런건 아니지만, 제 후배 중에 진짜 밉상인 애가 있거든요. 가끔 만나서 밥이나 술 한잔씩 하고는 하는데..
제가 선배고 해서 계산할 때 98%는 제가 했었습니다. 근데 그것때문에 '아 이 선배는 봉이구나.' 라고 생각을 한건지..
툭하면 메신져나 문자를 '언니.. 나 회가 먹고싶어' 라든가 '언니 나 굡살이가 너무너무 땡겨~ 사줘!!!' 식으로 보냅니다.
처음엔 그냥 뭐 별생각없이 '그래.. 나와 사줄께.' 라고 만나곤 했는데, 이게 너무 웃긴게 만나서 한참 먹다보면 기분이 슬슬 나빠지더라구요.
겉으론 '언니~ 언니~' 하면서 은근 사람 까고 있고 한참 듣다보면 '아니 이게 내가 얘 선배인지 동기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막하더라구요.
초반엔 에이.. 얘 주사겠거니.. 했는데 그게 좀 가다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이후에 그런게 불편하고 싫어서 사달라고 징징대며 연락해와도 바쁘다고 거절하곤 했는데 그랬더니 왜 자기한테 소홀하냐고 외려 화를 내더군요-_-
진짜 처음에 만나서 밥먹고 할 땐 얘가 졸업하고 취직도 못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 보여서 '그래 많던 적던 내가 좀 버니까 내가 사주지.' 했는데 그게 또 아닌게
옷이든 구두든.. 지 사고싶은건 다 사고 다니더라구요? -_- 거기다 더 히트는 우연찮게 그 아이의 싸이 다이어리를 봤는데 애인이랑 뭐하고 놀았고 어쨌는지 자랑질을 해놨는데
(걔 애인도 백수임) 지 애인한테 뭘 사줬다느니 뭘 사먹었다느니...-_-
진짜 '아 얘는 나를 봉으로 알았구나..' 싶더라구요. 지금은 가끔 안부나 묻는 정도지만 정말 걔한테 쓴 돈을 생각하면 아깝고 차라리 그 돈을 기부라도 할껄~!! 싶더라구요;
2010.07.0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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