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31 20:09
달력을 보니 틀림없이 2일부터 3일간 연휴인데 대부분의 쇼핑몰들은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말까지 상당 기간 쉬네요.
그런가하면, 명절 당일 빼놓고 일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내일 당연히 은행 업무는 하는 거겠죠?
요즘 점점 요일 감각도 없어져가고 특히 명절 연휴는 어떻게 적용되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어제 종일, 부모님댁에 가서 만두 빚고 치닥거리하고 왔습니다.
저희 집은 김치 만두가 대세입니다.
돼지고기도 들어가지만 집안 식구들이 대부분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지라,
게다가 올해 구제역이니 뭐니 뉴스에서 동물들 죽어가는 모습보며 진저리치신 엄니의 결단대로 고기는 넣는둥마는둥.
뭐 원래부터 고기는 적게 넣고 두부+버섯+부추+김치가 주된 재료다보니 맛이 상당히 담백한 편이에요.
입짧은 친척들도 기본이 두 그릇입니다. (자랑하려던 의도..맞습니다.;)
본가로 출발할때 만두피가 모자라다는 전언에 듀게에서 언뜻 추천하신 것을 본 '풀*원 만두피'찾아 아울렛도 가보고 큰 슈퍼 두 군데 뒤져서 간신히 사가지고 갔는데...
이게 마구 찢어집니다.ㅠㅠ
빚기도 전에 손바닥에서 밀가루 털어내는데 벌써 찢어져요.
엄니한테 된통 욕얻어먹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엄니가 시장에서 사오신 제품보다 더 두꺼운데 (가격도 두 배.;) 더 잘 찢어져서 1/3은 터진 만두를 빚었어요.ㅠㅠ
결국은 그게 대부분 제 차지가 되어 차라리 다행이었지요.
만두피는 역시 엄니가 단골로 사시는 시장표 만두피를 애용하겠어요.
벌써부터 명절 스트레스가 시작되었네요.
아버지가 몇 달전부터 많이 편찮으셔서 평생 처음으로 몸져 누으셨는데 엄니도 당뇨+심장병 합병증이 온 환자시라
아버지 병 수발에 명절 준비로 분주하신 엄니가 걱정입니다.
벌써 명절 준비로 허리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 다니시더라고요.
당신 몸을 너무 안 아끼셔서 걱정이에요. 아무도 시키는 사람 없는데 왜 그렇게 종일 혹사하시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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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피도 집에서 만듭니다. 엄니는 속 담당, 아버지는 피 담당. 저는 두분이 만드신 것 합체!!!
만두피 만들 때 계란 하나 깨넣으면 잘 안 터지고 쫄깃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