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머그가 왔습미다 /그릇의 세계

2010.12.06 13:55

settler 조회 수:4217

벼르고 벼르다 그게 너무 오래 되면 사지 못하게 되는 물건들이 있잖아요

무민 머그가 저에겐 그런 물건이었어요

일단 좀 비싸기도 했지만  무진장 미친 듯이 비싼 건 아닌데 사려고 할 때마다 누군가가 제지하는 바람에 적시에 지르지 못하고

수년을 펜딩한 지름이지요

 

잠깐 소개 드리자면 무민 머그를 내놓은  이딸라 (iittala)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릇 브랜드로써 -ㅁ-a

국내에는 카모메 키친 개봉 후 소품으로 쓰인 origo 라인 덕택에 더 잘 알려지게 되었지만 원래도

그릇 덕후들에겐  잘 알려져 있었고 그릇 하면  눈이 반짝해지는  어머니께서 이몸이 결혼할 때 큰 맘 먹고 

혼수로 일체를 장만해 주신 후 아직까지도 생색을 내시는 그릇이라 몹시 애정하고 있습니다. 아마 핀란드 브랜드일 거에요.

 

아 굶버스님의 염장샷에 자주 동원되는 광채가 남다른 그릇들도 이딸라의 teema 라인이지요 저도 그거 4가지 색 있어요 헤헤

 

여하간 샀습니다 샀어요 무민 머그

백화점 푸드 코트 옆의 선반에 누군가 건드려서 깨트리기만을 기다리듯 진열되어 있던 그 머그를 드디어 샀단 말이지요

일단 이렇게 생긴 물건이에요

 

 

 

 

 

오른쪽은 매년 한정판으로 나오는 스페샬이구요 제목은 스키 대회였나 오른쪽은 상념에 잠긴 무민 부친입니다.

한정판은 이미 솔드아웃이고 시간이 흐르면 중고가도 훨씬 쳐준다고 하지만 뭐 그건 됐고.

뒷모습은 이렇구요

 

 

 

 

 

 한정판보단 그냥 레귤러 무민들이 더 예뻐요 사실 

미국에서 사니까 더 싸서요...하나하나 모아볼 생각입니다.

무민보다 그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의 머그는 더 오색찬란하거든요.

 

도합 10 종류 정도 되는 거 같던데 기분 전환으로 한두개씩 차곡차곡 모아 완성할 거에요.

 

무민머그도 그렇지만 이딸라 그릇들이 대체로 내구성이나 광채, 표면 강도 같은 게 다 좋은 거 같아요

꽃무늬 풀무늬보다 모던한 디자인 좋아하는 분들에게 꽤 먹힐 듯. 단순하고 무맛무향인 거 같지만 색감도 좋고 라인도 예쁩니다.

전 포트메리온이나 레녹스 웨지우드는 됐고 북구 쪽을 파려구요. 듀게에서 알려주신 스웨디쉬 그레이스도 꼭.

 

여하간 오래 미루던 지름을 이룩하고도 허탈하지 않은 건 아직 가야 할 여정이 멀기 때문이겠지요.

결혼 전에 지르던 자들이 결혼 후엔 광범위하게 지르게 된다고 누가 그랬던가요.

그릇의 세계는 의외로 넓고 아름답더이다. 아직 초입에서 두리번거리고만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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