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30 09:16
요리책이라던지 남들이 하는 거 보면 그냥 쉽게쉽게 정갈하게 뚝딱뚝딱 잘 하는 거 같거든요
그래서 저도 막연히 뭐 쉽겠지하고 시도하면 늘 예상못한 난관에 부딪혀 실패해요...ㅇ<-<
방금도 어릴적부터 아플 때면 보양식으로 먹어왔던(한번은 엄마가 만드는 걸 거들었던) 배은행죽이라고,
그냥 배를 갈아서 뚝배기에 약불로 살살 끓이며 은행 투척하면 땡인 음식을 하려 했다 뭔가 비주얼적으로 불길한 갈색의 캬라멜 엇비슷한 무언가가 된 걸 보고 깜놀했어요;;
결국 한 입 먹고 버렸죠...
그러고 보면 중딩때 남들은 다 쉽게 끓여 먹는다는 라면(...)을 시도했다 다섯번 이상 물조절에 실패를 겪기도 하고
최근에는 아주 간단한 타르트 시트지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다 뭔...뭔가 좀 미묘하게도 느끼하고 따끈한 밀가루 반죽같은 걸 좀 먹다 버려야 하기도 했죠
푸딩도 쉬워보여서 (그냥 단물에다 젤라틴이나 한천가루 넣고 굳히면 되는 건데;?) 해봤다가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의 뭉글뭉글을 맛봐야 했어요 ㅠㅠ
(아마 건강을 생각하며 단맛을 줄이고 불안감에 젤라틴을 너무 넣어버린 게 실패 원인인듯...)
뭐 전 묘하게도 대개의 경우, 첫번째 시도에선 스스로도 조금 놀랄만큼 처참하게 실패했다가도
두번째 시도에선 감을 잡고 실력이 급상승하여 평균 발전 속도를 따라잡는; 그런 징크스 비슷한 걸 갖고 있긴 한데요
음
요리는 품목별로 첫시도를 할 때 마다 재료값이 훅훅 막 가버려서 두번째 시도를 잘 안하게 된다는 것이 함정이군요
(...)
근데 이렇게 요리를 처음 할 때마다 실패를 하는데
왜 인터넷에서 남들 하는 거 보면 자꾸만 쉽고 간단하고 재밌어 보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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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왜 요리를 하면 이모양인가 하고 있다가 옛날 1박 2일의 이승기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어요... 아 저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