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2 00:47
제가 듀스 빠돌이였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긴 하겠지만, 아르헨도는 까도 당시 이현도의 음악은 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대도 그렇구요. 춤에는 전혀 관심 없었고 지금도 그런 사람이지만 당시 이 분들의 무대는 그런 저조차도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어요.
암튼 뭐.
한국 가수 트리뷰트 앨범들 중에 만족하며 들은 게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역시 별 기대는 안 들고.
특히 영상 속 등장 인물들의 면면을 보니 더더욱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_-;
근데 듀스 헌정 음반은 이미 나오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안 나오길래 왜 이러나 싶었더니 이 노래 때문이었네요.
이 팀을 좋아하기 시작한 건 2집 부터였습니다.
난 누군가~ 또 여어긴 어딘가아~
요즘도 가끔 블로그 글 같은 데서 이 가사로 개그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연식 인증이죠. <-
암튼 뮤직비디오 속의 환풍기가 반갑습니다. 저 땐 저게 왜 그리도 필수 요소로 사랑받았었는지. ㅋㅋ
어쨌거나, 이 노래로 낚여서 친구에게 2집을 빌려 들었는데. 우왕. 한국 댄스 음악의 신세계를 느꼈습니다. 다음 날 바로 구입해서 마르고 닳도록 들었죠.
사족으로, '우리는'은 나중에 나온 리믹스 앨범에 들어 있던 버전이 훨씬 좋았는데 그 버전은 고화질 영상이 없네요.
무려 240p의 저화질 영상만;;
3집의 상처, 굴레를 벗어나 무대인데.
타이틀곡이었던 굴레를 벗어나는 2집의 우리는만큼 꽂히지 않았지만 앨범 전체적인 완성도는 이 앨범이 가장 좋다고 느꼈어요. 테잎 늘어지도록 듣고 또 들었던 앨범이네요.
이 앨범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이 팀이 그렇게 빨리 해체하게될 줄은 몰랐죠. 그리고 김성재가 세상을 떠날 줄은 더더욱.
암튼 뭐. 저 헌정 앨범 발매 뉴스를 보고 괜시리 추억에 잠겨서 셀프 추억 팔이 한 번 해 봤습니다. -_-;;
마무리는 이제 이현도 본인도 가장 맘에 드는 곡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_-도 들으면 제목을 대충 맞히는 거의 유일한 듀스 노래인
이 곡은 본래 듀스의 성격과도 좀 다르고 힘 빼고 편하게 만든 티가 팍팍 나는 곡인데 다른 곡들을 다 제치고 홀로 살아남았네요. ㅋ
얼마전에 걸스데이와 버벌진트가 모 시상식에서 부르기도 했죠. 좀 별로이긴 합니다만(...) 영상은 여기. http://youtu.be/P_OyjsHMW3g
암튼 여기서 끝. 입니다.
+ 저엉말 뜬금 없지만. '헌정 음반'이라고 하면 전 반사적으로 이 곡이 들어 있는 앨범을 떠올립니다.
카펜터스 짱. 소닉 유스 만만세.
그리고 이 앨범 자체가 아주 좋았어요. 원래 카펜터스도 좋아했지만 이 앨범을 마르고 닳도록 듣다가 오리지널이 또 땡겨서 앨범을 다시 사 모았던 추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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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리빙레전드 역시 와. 듀스를 따라 왔던 사람들이 또 다른 따라하고 동경할 것을 만들어내는 구나! 싶어서 더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