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오늘 케이팝스타 잡담

- 사실 지난 주에 박제형이 떨어져서 반가웠습니다(...) 도저히 매력도 능력도 모르겠는데 꾸준히 편애 모드였던 보아가 얄미울 정도로 별로였어요 전;

- 오랜만에 본방을 제대로 봤습니다. 시청 중단(씩이나;)하던 시절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네요. 다섯명이 떨어져나가서 추려진 덕도 있겠고 기획사가 다시 관리해주기 시작한 덕도 있겠죠. 다만... 사실 생방송 오기 전에도 기획사 교육, 관리는 받았었잖아요. 결국 '그걸로는 부족했다'라는 걸 인정하게 된 것이니 모양새가 안 좋긴 합니다. 뭐 그래도 계속 삽질하게 내버려두는 것보단 확실히 나은 선택이니 불만은 없구요. 다음 시즌부턴 그냥 생방 처음부터 쭉 이렇게 가는 게 나을 듯.

- 백아연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 선곡도 오디션 프로용으론 별로라고 생각했고 춤까지 출 생각하니 자칫 대형 삽질이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편곡이 매우 적절했고 뭣보다 백아연이 생각보다 소화를 아주 잘 했어요. 노래도 노래지만 표정 연기가 거의 아이돌급이라서 놀랐습니다. 이 정도면 걸그룹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 박지민, 이하이는 매번 (저번보다) 조금 낫고, 조금 못 하고 뭐 이런 느낌이네요. 오늘 전 박지민은 조금 별로였고 이하이는 조금 좋았어요. 둘이 좀 대조적인 느낌이 드는 게 ,박지민은 저번 오버 더 레인보우 무대 때 너무 과한 점수와 극찬을 받은 탓인지 하향세란 느낌이고. 이하이는 생방 내내 거품이라고 까이던 와중에 나아진 무대를 보여줘서 그런지 상승세 같아 보이거든요.

 아니 일단 다른 거 다 떠나서 선곡이 거위의 꿈이 뭐냐능. YG 실망했다능...;

- 조금은 응원하던 참가자였던지라 안타까운 맘은 크지만 오늘 이미쉘 무대는 좀 존재감이 없긴 했어요. 목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고음에서 불안정한 느낌 주는 것도 여전했구요. 팬투표에서 밀린 게 맞고 명색이 가수 오디션인데 이승훈에게 밀렸다는 게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서 뭐 떨어진 것 자체에 대해선 별 불만은 안 생기네요. 아쉽지만요.

- 이승훈은 사실 뭐라 말 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일단 애초에 이 분은 노래도 랩도 못 하고 춤도 압도적으로 잘 추는 건 아니었거든요. 일개 오디션 참가자인지라 가난한 구성(?)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쥐어짜낸 무대 구성, 안무, 아이디어의 신선함을 높이 사서 생방에 올려놓은 건데... 저도 희소성-_-을 높이 사서 원래는 나쁘지 않게 보는 편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정작 생방에 와서 좀 더 여유롭게 무대를 구성할 수 있게 된 후의 무대들이 이전보다 더 별로였다는 거죠. 그런데 만들어 놓은 팬덤은 있어서 탈락은 되지 않고. 그래서 안티 생기고. 그러던 것이 지난 주의 무대로 어느 정도 극복이 되긴 했는데, 막상 전 지난 주부터 이 분 무대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획사가 도와주는 거잖아요. 과연 순수한 이승훈군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더라구요. 오늘의 무대도 마찬가지. 노래나 랩은 포기하고 무대 연출만 놓고 보면 좋긴 했는데 과연 어디까지가 이 분 아이디어였을지...

- 계속 까다 보니 관성처럼 쭉 까게 되긴 하지만 사실 박진영의 오버액션엔 거의 적응을 했어요. ^^; 다만 오늘 탈락자 발표는 완전히 에러였다고 봅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거에요? 자기를 욕하지 말고 이승훈과 이승훈 팬들을 욕하라는 겁니까? 짠 듯이 비슷비슷한 점수를 참가자 모두에게 퍼 준 건 누구였는데요? 본인이 이미쉘에게 90점 주고 이승훈에게 88점 줬거든요. 심사위원 세 명 점수 총합으로 따져도 이미쉘과 이승훈은 300점 만점에 4점 차이 밖에 안 납니다. 이래놓고 뭐가 그리 억울하다고 생존자를 구차하게 만든답니까.

이노무 심사위원들은 생방송 첫 회에서도 그랬잖아요. 이정미가 떨어질 때 '이건 우리 생각과 너무 다르다. 시청자들의 선택이다. 충격적이다.' 라고 난리를 치면서 이승훈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고 그게 또 발표 상황의 애매함-_-으로 인해 엄한 김나윤에게 불똥이 온통 다 튀었죠. 왜 이리 아마추어 흉내들을 내시는지 원.

- 어쨌든 이제 다음 주는 백아연 vs 이승훈일 텐데. 지지율도 비슷비슷한 사람들이라 심사위원들이 이대로 점수를 애매하게 준다면 좋은 승부(?)가 연출될 수도 있겠습니다. 게다가 둘 다 JYP로 들어갔으니 예측을 할 수가 없네요. 저야 뭐 첫 등장 때부터 쭉 백아연을 밀어왔던지라 백아연이 살아남길 바랄 뿐이지요. 부디 오늘 무대에 감명을 받아 '성인식' 같은 걸 시키거나 하지만 말았으면;;;

- 근데 생각해보니 이미쉘은 내심 조금은 억울할 것 같기도 해요. 다 저번에 불러봤던 노래라 할지라도 결국 이번 주에 무대 두 개를 준비해야 했으니까요. 박지민도 함께했지만 그 분은 애초에 떨어질 위험이 없는 분이었고. 또 결과적으로 이미쉘은 점수도 별로 잘 못 받고 떨어졌으니.

- 우승자는 관심 없습니다. 백아연 화이팅!!! <-

+ 나는 가수다 시즌 2와 부딪히면 시청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던 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MBC 파업의 여파로 시청률 대결은 불가능해졌군요. 게다가 오늘 뜬 뉴스를 보니 나는 가수다의 바뀐 시스템이 알려지자 이미 캐스팅 놓은 가수들까지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방영될 수 있기나 할 까요 이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