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30 23:33
2023.07.31 11:19
2023.07.31 11:35
그레이스는 자기 생존과 쾌락에 충실했던 일반인이 자신뿐만 아니라 남을 살리는 요원으로 거듭나는 인물이라 요새 뜨는 여성서사에도 부합된다고 봅니다. 특히 저는 엔티티의 수수께끼 중에 "항상 다가오기만 하고 오지는 않는 것"을 그레이스가 "내일"이라고 맞추는 게 의미심장하더군요,내일이란 없이 살던 여자잖아요.
우리 모두는 과거의 패턴을 반복한다는 키트리지 말대로 일사 역시 이산이 도망가라고 했지만 스스로 위험에 빠뜨리는 과거의 패턴 반복
그레이스를 도둑으로 설정한 데는 이런 해석도 있군요
Key, 십자가의 상징
영화에서 2개가 교차되어 십자가 모양이 되는 열쇠(key)는 이 미쳐 날뛰는 엔티티를 통제할 유일한 실마리가 된다.
이미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 할 이가 이 열쇠를 손에 넣어 엔티티를 이용해 세계를 발아래 두려는 야욕을 내비칠 때는 절대반지의 유혹에 사로잡힌 골룸이 오버랩되었다.
주인공 에단은 엔티티가 세상에 존재해선 안된다는 명징한 신념을 지니고 열쇠를 쫒는 유일한 인물이다. 열쇠는 탐욕과 죄가 가득한 세상에 그가 오롯이 혼자 짊어져야 할 십자가를 의미하는 듯하다.
인간의 원초적이면서 끝을 모르는 탐욕, 그리고 유일무이한 절대적 파워에 대한 경계가 결국 이번 시리즈의 주제의식으로 보인다.
열쇠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 동료가 되는 여주인공 그레이스의 전직이 도둑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성경에 기록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 양 옆에는 같이 십자가형을 받은 범죄자가 있었는데, 그중 오른쪽에 있던 도둑(good thief)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속죄하여 구원을 약속받는다. 영화에서 그레이스는 크게 한몫 챙기면서 자신의 안위를 보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순간에 이에 반하는 결정을 하고 IMF에 합류하는 선택(Choice)을 제안받아(구원받아) 그 일원이 된다.
나머지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945099
2023.07.31 12:42
2023.07.31 13:14
1920년대 풍으로 완벽하게 복원했다니까 그 시대 기준으로 불어 표시가 적절한가봐요. 홈페이지 홍보 문구들을 보니 그 시기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대한 환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나본데, 이스탄불 기차역에서 거기가 오리엔트 특급열차 종착역이라고 선전하던게 생각나는군요.
2023.07.31 13:27
2023.07.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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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라는 이름이 너무 흔한 편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해석하자면 의미가 확실히 있군요. 파우스트도 그렇고. 가브리엘도 대놓고 신의 의지를 옮기는 대천사고요. 엔티티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다루는 흔한 단어라 뭐라 할 말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