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7 00:21
일요일 밤 이 시간에 그것도 게임 잡담이라니 무플 도전해보구요. <-
이런 게임입니다.
암튼 금요일 밤부터 지금까지, 그것도 가족분께서 금요일에 친정에 갔다가 토요일 밤에 돌아오는 황금 같은 기회(쿨럭;)였습니다만.
진도를 얼마나 나갔나 싶어 유튜브 영상 공략을 처음부터 짚어가며 확인해 보니 이제 1/3 정도 나갔네요.
플레잉 타임이 엄청 나오는 게임이라서가 아니라... 매우 직설적으로 말 해서 게임의 재미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몰입해서 쭉 달린 게 아니라 하다 말다 하다 말다 띄엄띄엄하다 보니 진도를 저만큼 밖에;
뭐랄까. 일단 게임이 참 불편합니다.
감염자들과의 전투를 많이 어렵게 설정해 놓았는데, 여기에서 주인공의 능력치를 아주 현실적으로-_-잡아 놓아서 액션이 쾌적하지 않습니다.
적은 현실적으로만 강하지만 나는 현실적으로 비실거린다... 라는 느낌이니 어려워도 답답하게 어려운 거죠.
물론 게임의 현실적인 분위기를 게임 플레이에 반영한 것이니 현명하다고 할 수는 있겠는데 어쨌거나 답답한 건 답답한 거구요.
그리고 게임 특성상 밤이나 어두운 건물에서 돌아다니는 부분이 많은데, 주인공이 들고 다니는 전등이 비실비실해서 답답하고 눈이 어지럽습니다;
게다가 그래서 길 찾기도 힘들어요. 복잡한 길은 하나도 없는데 구석구석 전등으로 훑어가며 주변을 살펴야 하니 여기가 왔던 덴지 아닌지도 기억이 안 나서 짜증이 나고. -_-
역시 사실성을 위해 네비게이션이나 목적지 표시, 맵 보기 같은 기능들을 하나도 지원 안 하는데 덕택에 아주 사실적으로 불편하구요.
근데 여기까진 제작진의 의도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겠는데.
감염체들과의 전투가 문젭니다. 그냥 특별한 재미가 없어요. -_-;;
인간들과의 전투도 비슷합니다. 그냥 언차티드 액션과 비슷한데 주인공이 비리비리한 것 뿐이죠.
어둔 밤길 휴대용 랜턴으로 헤매고 다니는 건 '앨런 웨이크'에서 지겹도록 해 봐서 신선함은 없고. 목적지 표시도 없는 이 쪽이 더 불편하기만 합니다. 어차피 오픈 월드도 아닌데;
언차티드 팀이기에 기대했던 비주얼도 사실 뭐 그냥 그렇습니다. 스펙에 안 맞는 광원을 무리해서 꽉꽉 채워 넣다 보니 저해상도 텍스쳐가 많이 들어가서 칙칙하구요.
덕택에 광원은 충분히 훌륭합니다만 그건 그래픽 구리다고 죽도록 까였던 앨런 웨이크도 그랬어요. <-
...라고 적으니 혹평이 되어 버렸는데;
아니 뭐 재미는 있습니다. 게임 분위기도 괜찮구요. 하지만 이 게임이 워낙 주목받는 기대작이었다 보니 소소한 재미 속에 실망이 따라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뭐 결국 그래서 남는 건 제작사 너티독의 장기인 영화적인 연출인데, 이 부분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그리고 아직 1/3, 초반을 플레이 중이니 스토리나 연출 부분은 뒤로 갈수록 더 강해지겠죠. 일단은 거기에 기대를 걸고 꾸역꾸역 플레이 중입니다;
2013.06.1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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