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7 21:55
- 노수동은 뭘 해도 웃기고 오늘의 '되찾기' 이야기도 참 여러모로 디테일하게 웃겨줬습니다만 사실 이야기 자체는 싱거웠습니다. 노주현이 살린 게지요.
- 보영의 교복 에피소드도 뭐... 막판에 등장한 담배 고딩 연기 참 리얼하다는 느낌 정도. 보영이 주인공인 에피소드는 어지간하면 재밌었는데 오늘은;
- 마지막으로 진아-준혁의 교복 데이트 에피소드... 도 싱겁긴 마찬가지. 한 마디로 오늘은 좀 망했어요. orz 그냥 '여러분! 교복 입은 여진구를 봐 주세요!! 자매품 교복 입은 하연수도 있습니다!!!' 라는 정도? -_-;; 암튼 이 커플은 그냥 확 사귀어 버렸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찢어지든 재결합하던 그건 알아서 해 주시고 감질나는 전개 좀 그만...;
이 둘이 그토록 붙어 다니고 연인처럼 행동하면서 정작 사귀지는 않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옛날 옛적 학생 시절에 정말 이렇게 주변에서 다 사귀는 거라고 생각하고 사귀는 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끝까지 애인처럼 붙어 다니며 결국 연애는 안 하고 끝나버린 사람들을 몇 번 본 적이 있어서 그건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문제는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을 준다는 거. 뭐 이제 딱 6주 남았으니 앞으로는 어쩔 수 없어서라도 달려 주겠죠.
+ 진아가 혜성에게 날렸던 "혜성처럼 나타나서 혜성처럼 사라져야할 것 같은 이름이잖아." 라는 대사가 의미심장했죠. 설마 죽는 건 아니겠죠. 하하. 하하하하하.
- 공서영 아나운서는 목소리만 잠깐 출연했네요. 근데 굳이 이렇게 민혁과 둘이 잘 되어간다는 걸 보여주는 게 더 수상합니다. ㅋㅋ 나중에 이것저것 다 팽개치고 진아에게 달려왔다가 더더욱 장렬하게 차인다거나 하면 작가님들 가만두지 않겠;;
- 암튼 전체적으로 뭔가 '쉬어가는 페이지' 같은 느낌의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다음 회 예고를 보니 이제 다시 종반 이야기가 좀 흐르기 시작할 것 같은데. 월요일을 스타트로 달리기 위해 오늘은 그냥 잠깐 숨 고르고 분위기 잡은 거다... 라고 생각하겠어요. 나는야 긍정의 신. <-
- 오랜만에 그냥 예전 엔딩곡이나.
특별한 의미는 없는 선곡이겠지만 이 노래 가사는 좀 민혁 이야기에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나오는 권순관 노래는 준혁이랑 진아 이야기에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014.03.27 22:07
2014.03.27 22:12
가라/ 전에 직접 그 이유를 설명한 적 있었죠. 아마도 대략 '같이 가난하던 시절엔 맨날 남자로도 안 보이네 어쩌네 하면서 구박하고 놀았는데 니가 부잣집 아들이 된 후에 갑자기 좋네 어쩌네 하는 건 영 별로인 것 같다.' 는 정도의 이유였을 거에요. 근데 또 준혁이 이 말을 듣고도 전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았죠. '그랬구나' 정도의 반응;; 그래서 얼떨결에 둘이 서로 고백하고 서로 사귀지는 않기로 합의가 되어 버린 멍청한 시국...;;
2014.03.27 22:28
로이배티 / 앞부분은 봤는데 뒤에 서로 고백하고 사귀지는 않기로 했다는 장면은 못 봤네요. 요즘 이런 스토리를 사람들이 좋아하나요? 영 답답하고 비겁한 캐릭터네요. 노준혁은
2014.03.27 23:03
저는 민혁이 더 큰 비극에 처하더라도 나진아와 끝까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연애관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짜임새있게 완성시키기 위해서라면)
제작진이 그 과정에서 어정쩡한 타협점을 놔버린 거 같아서 요샌 영 재미가 없네요...
한참 흘러가던 드라마가 애매한데서 고여서 맴도는 느낌...
그런데 올려놓으신 전기뱀장어-별똥별을 듣다가 가사를 새겨보니까 이거 완전 민혁의 테마송 같은데요...?
이러다 하이킥2 엔딩 비슷한 걸 다시 보게 될지도...
2014.03.27 23:42
가라/ 요즘 사람들 취향 스토리는 아닌 것 같죠. 일단 요즘 사람들 취향이라고 하면 전개가 빨라야 하는데 이건 정 반대라서. ㅋㅋ 전 준혁이가 이렇게 머뭇거리는 건 이해가 가요. 나진아는 좋고. 그런데 나진아와 잘 되었다가 자기 정체(?)가 들통나면 그건 또 최악이고. 그렇다고해서 다 솔직히 털어놓자니 겨우 얻은 가족을 잃고 싶지 않고... 뭐 그런 거겠죠.
돌의이름/ 음... 그냥 제 예상이지만 민혁의 짝사랑은 끝난 게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드라마에서 이런 짝사랑이 고백도 없이 끝날 리가 없구요. 지금 이렇게 다른 여자랑 잘 되고 있는 건 막판 불꽃쇼(...)의 추진력을 얻기 위함인 거다! 라고 생각해서 지금의 흐름이 제작진의 타협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요즘 좀 고인 느낌이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뭐 다음 주부터 속도 내겠거니... 하고 있습니다. ㅋㅋ
그렇죠? 늘 '내가 더 괜찮은 놈이었다면 넌 날 좋아했을까' 라는 가사가 신경이 쓰였는데. 첨엔 준혁 테마라고 생각하다가 가사를 제대로 읽어보니 영락 없이 민혁이 얘기더라구요. -_-;;
노준혁이야 그렇다 치고 나진아는 왜 사귀자는 얘기를 안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