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작가의 사만다

2010.06.08 17:42

settler 조회 수:3849

저도 유령작가 봤습니다 미국에선 더 일찍 개봉해서 개봉한 직후 봤구요 이후 달팽이 기어가는 속도로 원서를 읽어서 얼마 전에 책을 끝냈는데

역시 책도 재밌더군요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니 이미  결정된 캐릭터의 이미지가 다시 한 번 모호하게 확장되는 느낌이라 재밌었습니다.

 

영상도 좋았지만 전 캐스팅도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이 영화는.

 

특히 재밌었던 건 킴 캐트럴인데요

첫 등장,은 고사하고 예고편부터 '아 사만다가 나오는구나' 싶었을 정도로 강렬했던 이미지가

오히려 영화를 보면서는 잘 희석되었던 것 같아요

사만다가 잔영처럼 남아서 오히려 더 효과적이기도 했구요

킴 캐트럴 그리고 사만다 특유의 일견 bitch 같으면서도 심약한 캐릭터가 잘 맞아서 영화와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완 맥그리거는 볼수록 괜찮은 거 같아요.

특유의 야비한 이미지+영원한 청년 같은 이미지가 나이가 들어도 사라지지 않더군요

 

피어스 브로스난이 제일 재밌었어요

잘 생기고 얄팍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 매력과 진심 같은 게 느껴지는 캐릭터를

이 사람 말고 누구를 주면 잘했을까 생각하면 별로 떠오르는 사람이 없네요

콜린 퍼스는 너무 진중해 보이고 말이죠

 

저도 올리비아 윌리암스 홀딱 반했습니다.

책을 보면 결코 미인은 아니라고 묘사되는 것 같은데 영화에선 강인함과 우아함의 대명사 같은 모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올리비아 윌리암스와 피어스 브로스난만 보아도 극의 반전이 대강 짐작될 정도로

성공적인 캐스팅이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의 연기가 딱히 인상적이라기보다 배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과거 경력의 그림자들이

적재적소에 알맞은 효과를 냈던 것 같아서요.

 

오랜만에 배우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다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6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1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12
126552 [넷플릭스바낭] SF인줄 알고 봤지 뭡니까. '행복도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5 280
126551 심심하신 분들은 롯데 기아 보세요/하이라이트 영상 [42] daviddain 2024.06.25 275
126550 인사이드 아웃2 스페인,남미 예고편을 별생각없이 보니/프랑스 예고편의 따분이 [3] daviddain 2024.06.25 205
126549 프레임드 #837 [4] Lunagazer 2024.06.25 45
126548 왜 ‘프렌치 수프’를 봤는데 ‘베이크드 알래스카’가 먹고 싶어지는가?(스포일러 없음) [4] ally 2024.06.25 240
126547 Love is an open door 크로아티아어 catgotmy 2024.06.25 44
126546 모임, 동호회에서 한 인간이 흑화하는 과정에 대해 [5] ND 2024.06.25 737
126545 [정보] 에릭 로메르 감독전 - 아트하우스 모모 6.24~7.6 soboo 2024.06.24 148
126544 왓챠의 옛날 홍콩영화들은 한글자막이 있다는것에 의미를 둬야겠군요. [2] ND 2024.06.24 222
126543 [넷플릭스바낭] 제목이 참 직관적인 대만 호러, '여귀교'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4 243
126542 에피소드 #95 [4] Lunagazer 2024.06.24 92
126541 Jennifer Lopez -I'm glad daviddain 2024.06.24 57
126540 프레임드 #836 [4] Lunagazer 2024.06.24 170
126539 "악마와의 토크쇼" imdb 트리비아 [6] 폴라포 2024.06.24 327
126538 폴라 압둘 forever your girl과 백 투 더 퓨처 2교집합 daviddain 2024.06.24 82
126537 옆집 사람이 이상합니다 [7] catgotmy 2024.06.23 782
126536 프레임드 #835 [4] Lunagazer 2024.06.23 65
126535 [구별짓기] 읽다가 [9] thoma 2024.06.23 240
126534 [넷플릭스바낭] 인도네시아산 호러 앤솔로지, '조코 안와르: 나이트메어 앤 데이드림'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6.23 319
126533 엠스플 롯데 :키움캐스터 누군가요/기아ㅡ 한화 재밌네요/인사이드 아웃2 봤어요 [1] daviddain 2024.06.23 1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