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못하는자의 소소한 일상

2011.03.08 20:30

죠 죠 조회 수:1775

1. 말은 걷지 못하는자라 붙였지만 걸어댕기긴 하네요. 절뚝 거림이 있어서 그렇지.

    작년에 수술했던 때 (폐혈증) 증상으로 ㅁ오른쪽 무릎을 두번 수술한 이후 죽을 고비 두번 넘기고 한달 반동안 입원... 이주 정도 집에서 쉬다가 목발 짚고 출근.

    그래도 나름 재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 할 즈음(목발을 데고 조금식 걸으면서) 그래도 출퇴근이야 차로 하고 별로 걸을일 없으니 괜찮을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무릎에 다시 물이 차서 의사의 소견을 듣고 쉬기로 결정해서 제대로 재활하려고 쉬기 시작햇는데....

     쉬는게 역시 참 좋다는 생각.

     거기가 월급도 나온다니 참 좋긴 한데...(100프론 아닙니다.)

     나이 35되어서 이러고 있으려니 참 거시기 합니다.

 

     영 머할지도 모르겠고.

     쉬려던 찰나에 10년만에 연락이 되어서 만나기를 희망했던 동생도 거동얘기를 했다니 머 머라 할말이 ...

     평생 이러고 살건 아닌데라고 나름 위안거리로 삼아보긴 하지만

    

     참 일상생활 걷고 마시고 뛰고 이런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수영장에 자주는 못가고 일주일에 두번식 가기 시작했는데 운동을 근 일년 거의 쉬다가 시작해서 그런지 무척 힘이 드네요.

   

     그래도 조심 또 조심하면서 나름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아침(11시?)에 일어나니 영 할것도 없고 눈치도 보이고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 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잠을

     자기도 한답니다.

 

2. 그 만났었던 동생은 연락이 없어요.

    그냥 포기해도 될까 싶기도 한데..미련이 남아서 는게 사람인가 싶네요.

     만나기 전에는 별 기대없이 봤는데 만나고 보니 10년전 생각에 나름 설레임도 들고 그냥 그랬는데....

     그게 그런 마음의 만남이 아니었나보네요.

     그래도 조굼 서운한 게 연락을 안받더라도(두번 연락) 문자 세번 보낸건 한번 답장이라도 그냥 인연이 아니었나보네요 하고 보내줬음 하는...

      그거나 이거나 별로 달라질 건 없는데...

     

      뭐 저도 어린 시절에 여성분들과 만남이 싫어질대 그런 식으로 회피한 적도 있었고 그렇긴 했는데 살다보니까 그게 아니더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언제 어떻게든 다시 볼 수도 있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대하는게 잘못된 태도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아쉬움이겠죠?

 

3. 부상등의 이유로 회사외에 별로 사회생활이란 것을 거의 해보지 않았습니다.

    거의 일년동안 여자사람들을 (회사관꼐자 외로는) 만나보지 않아서...

    갑자기 지펴진 이 마음 우찌할까/?? 거기다가 이제 봄인데...

 

    라는 생각에 어느 온라인 사이트에서 모임을 이번주 토요일에 가진다길레 그냥 나가기로 했어요.

    그냥 영화보고 밥 먹고 오는 모임이라 생각했건만 술자리 모임으로 결정난거 같은데...

     어떻게 보면 뻘쭘히 가서 사이다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올거 같은 생각이...

     거기에다가 차를 가져가니 왠지 기사 노릇도 할것같은 불안감이....

 

    잘 못 걷지만 아주 천천히 걸으면 될것이고 머 이미 장소가 예약되어서 걸을일이 없을거야라고 나름 위안하며 사람들도 좀 보고 살아야죠.

    저녁밥을 먹으면서 어머니께서 너도 좀 사람을 만나야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가만히 있을수는 없을것 같아서요.

 

    이런 저런 이유로 7월달까지 쉬는 관계로 여기에 상주하다시피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휴.........

    그러니까 이렇게 글도 올리고 그렇겠죠?

 

4. 노는 김에 공부나 하자라는 생각에 덜컥 리버풀 대학 무료 온라인 강좌를 신청했는데...한밤중에 전화가 오더니 영어로 대화를 시작하고...

    저는 당황한 김에 이메일로 자료를 보내달라 했는데 아직 연락 없습니다.

    국제 전화를 해야하나???

     그래도 노는 김에 알차기 보내자라는 생각에 있는 시험들은 다 쳐볼 생각으로 이 책 저책 다 질렀습니다.

     책은 쌓여 있는데...그 와중에 보이는 만화책들은 무엇일가요?

     그리고 쓸데없이 느는 공상의 한가닥을 부여잡고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머리속에서 나오네요

     그 아이디어로 7편 정도의 개요를 미리 다 마련했습니다.

     모 신문사에서 개최하는 문학상이 있길레 일단 응모나 해보려고요.

     그동안 등한시 했던 주식에도 관심을 가지고 일단 일부분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태이기도 하고...

     오히려 더 바빠진 것 같기도 하고 ...

     그래도 그 와중에 넘쳐나는 시간을 주체못해 거의 가지도 않던 피씨방을 수영후에 가곤(4번 정도) 햇는데.... 아르바이트하는 어여쁜 여성분이

     절 이상하게 쳐다보네요. 얼굴은 딱 제 스타일인데 너무 어려보여요 적어도 22-3살 정도......그렇죠....이시간대에 올 사람이 아닌것이지...ㅜㅜ

     그만 보시지 저도 오기 민망해요.    

 

    이제 여성분만 있으면 돼라는 생각을 하는데...

    어느덧 봄날이네요.

 

    휴 봄날은 가고란 영화만 생각나는 건 무슨 이유일가 ???

    저주받은 연애본능..

 

 ps -  저도 헌팅 해보고 싶긴 한데 산책하시는 분을 못따라 잡을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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