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저는 학부형세계에 진입하여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업주부인 엄마들과 친해져야 모든 것에 대한 정보에 능통해진다던가, 아이에게 친구가 빨리 생긴다던가 라는

흔해빠진 이야기들 말고,

엄마들이 모임-아침모임,점심모임과 더불어 술자리 모임도-좋아한다는 것과 만난지 3분만에 친해져서 '언니''동생' 한다는 것, 그리고

번호따기 1인자들이라는것, 토요일에는 무조건 모여서 청소하고 학교 내 '조직'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아이들은 토요일에 격주로 수업한다는 것. 등등등

,,토요일에 아이를 데릴러 갔다가 X반 엄마분들에게 붙잡혀 청소하고 교과서에 반 아이들 이름붙이기 노동을 끝낸 후

엄마들 틈바구니에서 뭔가 정보를 귀기울여 들으며 번호 따이고 우물쭈물하다가

-저는 직장..을 다녀서(매우 죄송한 표정으로)..급식이나 총회에는 참여 못하니까요..저는 언제 한번 저녁에 술이나 쏠게요

라고 말한 후, 열렬한 지지와 더불어 '이 엄마 맘에 든다-'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큰 아이보다 2살 많은 아이의 학부모인 엄마께서는 제게

- 직장 다니는 엄마라고 너무 기죽지말고(응?!) 적당히 발 담가요. 너무 친해지지도 말고 너무 소원하지도 말고. 여기(학부모) 세계도 진짜 치사하고 냉정하거든

이라고 말씀해주셨고요.

 

저는 초등학교만 가면 우선 내 할일은 끝, 이라고 매-우- 안일하게 생각한거지요.

퇴근하고 돌아가니 내 화장대 위에 큰놈 책가방이 빡-!!!!  안에 가정통신문 십수장이 빡-!!! 펼치니까 각종 조사서가 빡-!!! (어머 이거 중독성 꽤- )

 

학부모 퀘스트 중입니다. 요즘.

 

# 저 역시 듀게 벼룩을 매우 좋아합니다. 저렴하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의 취향도 알 수 있고(곧 까먹긴하지만요-_ - )

뭐니뭐니해도 믿음직스러워요.

책도 샀었고 화장품과 신발, 그리고 옷도 샀었지요.

이번엔 가방도 샀구요.

 

체크님의 상황을 보니 '어머..너무 마음놓고 있음 안되는건가-' 싶기는 하지만..아직은 신뢰의 끈을 놓고싶지 않아요..

근데 생각해보니 저 역시 '사진'으로 봤던 것과 (어쩌면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물건들이 온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고른 안목이 없었던 내 탓' + '인터넷 쇼핑이 역시..' 라는 결론이 대부분이었어요.

어쨌건 체크님 맘 많이 상하신것과 별개로 글을 매우 잘, 재미지게 쓰셔서 많은 분들께 큰 웃음을..

 

저는 우연찮게도 오늘 벼룩했던 가방이 왔어욧!

 

< 그러고보니 오늘 입은 옷도 벼룩에서 산 것!!!!!!!!!!!!!!!!!!!!!!!!!!!!!!!!!!!!!!!!!!!!!!!!!!>

 

원래는 이 가방이 벼룩이었고

 

이 가방은 사은품이었는데

 

저는 사은품에 흑심이 있었...

 

 

어쨌건- 가방 잘 받았고 사은품으로 주신

 

 

(  이 것과 핫초코도 있었습지요)

 

얘네 잘 마시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만오천원의 행복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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