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2 20:22
라몬 로호가 좋아하는 여인 마리솔은 사실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으나, 억지 구실을 만들어 강제로 데리고 있는 것이었다.
조(이름 없는 남자)는 마리솔을 구출하여 가족과 함께 떠나보냈고, 그 사실이 들통나서 로호家에 감금된다.
그런데 감금되었던 조가 사라지자 로호家는 조가 박스터家에 숨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산 미구엘에는 주류상인 로호家와 무기상인 박스터家 두 조직이 양립하고 있다) 박스터家를 몰살한다.
조는 그 난리통에서 탈출하여 몸을 추스른 후, 홀로 흙먼지와 함께 나타나 황야에서 로호家와 대치한다.
산 미구엘에서 가장 이름난 명사수인 (대충 쏴도 심장을 빗나가지 않는) 라몬은 라이플로 조를 쏘고 쏘고 쏘지만
조는 판초우의 안 가슴에 철판을 대고 있었기 때문에 죽지 않았고,
조는 피스톨로 순식간에 모두를 죽이고 라몬은 죽이지 않고 손만 쏴서 라이플을 놓치게 한다.
조는 자신의 총을 바닥에 던지고, 라몬과 공정한 일대 일 승부에 돌입한다.
누가 먼저 총을 잡고, 총알을 넣고, 장전하고, 쏘느냐!
조가 빨랐고 라몬은 죽는다.
조는 말을 타고 홀연히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