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사는 분들께

2011.02.28 00:21

Apfel 조회 수:5026

http://djuna.cine21.com/xe/board/1843556


저희집은 원룸 건물 지어서 임대료를 받고 삽니다. 원룸 사시는 분들께 부탁 좀 할께요. 피자 치킨 시켜드시는건 좋은데, 제발 대문 앞에서 물건 좀 받아가세요. 


저희집이 원래는 열쇠로 대문을 열고 닫게 해놨어요. 그러다가 여자분들이 많고 또 키가 좀 작아서 손이 잘 안닿아서 디딤돌로 벽돌을 가져다 놓았는데 혹시나 퍽치기라도


만날까 싶은 마음에 집에서 번호키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피곤하고 성가시니까 음식을 시켜먹는거에요.. 음식 시켜먹으면 번호키를 알려주게 되잖아요? 번호키 만들고 얼마후에 보니까 대문 한 귀퉁이에 번호가 적혀있더군


요..


한두군데도 아닌데 그거 부모님이 짬짬이 지우셨어요. 그래도 적어놓고 이제는 동네 방네 분식집 치킨집 다 알아서 그거 없어도 잘만 들어왔다 나갑니다. 물론 늘 단속하죠.


배달원 중에 집 안 팎에서 서성거리면 '어디 오셨어요'라면서 물어보곤 하는데, 사실 그래도 걱정되긴 마찬가지에요. 


걱정되서 '번호키 비밀번호 바꾸자'고 아버지께 말씀 드리니까 아버지는 '부질없다. 그거 보름이면 동네 다 퍼진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사는 동네도 원룸 촌이라 동네에서 심심치 않게 원룸 도둑 이야기가 떠돌아요. 친엄마라고 해서 믿었더니 좀도둑이더라.. 그런 사례 있음 사람들한테 늘 주지시키는데 


다른건 다 되는데 배달 음식은 안되더군요.. 헐 배달 음식 그냥 대문 앞에서 받고 그릇 대문 밖에 내놓으면 안되는건지.. 


물론 집 주인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하지만 걱정되는건 그래도 집에 도둑 막는 대문 번호키가 뚫리면 문단속 어설프게 했다간 그 집 싹 털리는 주인 입장도 있잖아요.


음식을 잘 안시켜 먹어서 우리집은 이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조금 덜 피곤하면 문 앞에서 음식 배달 한거 찾아오고 문 밖에 내보내고 하면 위에서 말한 이상한


표시 조금은 줄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아직 저희 집은 그런게 없어서 모르지만 그냥 그러네요..


듀게에 배달하는 음식점 사장님 계시면 뺨 맞을지 모르지만 가끔 좀 걱정되긴 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5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74
106317 업소에서만 사용하는 요리재료 뭐가 있을까요. [13] 자두맛사탕 2011.02.27 2911
106316 이 분 나름 미중년 아닌가요? [14] 자본주의의돼지 2011.02.27 4581
106315 [연애상담] 도대체 연애는 어떻게 시작하십니까-_- [17] Eggplant 2011.02.27 4382
106314 [폭탄주] 소백산맥??? [7] 서리* 2011.02.27 3088
106313 (부부싸움바낭) 이 두 단어중 어떤게 더 작가입장에서 기분나쁠까요? [13] 코코봉고 2011.02.27 2394
106312 맨하탄 포티지 가방 어떤가요? (수정하고 다시 올립니다) [4] steves 2011.02.27 2124
106311 27일 리비아의 상황. [8] 마으문 2011.02.27 1941
106310 저도 영퀴나 할까요: 국가사회주의당이 나오는 영화들 [21] Q 2011.02.27 1896
106309 빅뱅 쇼 기다리시는 분들 계세요? [8] 서리* 2011.02.27 2685
106308 잡담 [5]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1.02.27 2014
106307 소셜 네트워크 vs 킹스 스피치 [8] 야구소녀 2011.02.27 2590
106306 이거 말고 소주 이름 더 아시는 분 [10] 가끔영화 2011.02.27 4425
106305 3월 12일 부터 드디어,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됩니다! [11] cognition 2011.02.28 1658
106304 [리비아] 리비아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트위터나 사이트 아시나요? [6] 불별 2011.02.28 1302
106303 데자와, 차이, 밀크티. [18] loving_rabbit 2011.02.28 3538
» 원룸 사는 분들께 [20] Apfel 2011.02.28 5026
106301 Breaking News: 튀니지 국무총리 사임 [5] 마으문 2011.02.28 1490
106300 [스포일러] 오늘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잡담 [2] 로이배티 2011.02.28 1643
106299 듀게대숲>시댁과의 합가 [18] 아이리스 2011.02.28 4779
106298 내일 아카데미상 하이라이트 카테고리 [5] 케이티페리 2011.02.28 197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