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7 23:40
드디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시작이 12시간도 안 남았네요.
좀 전에 이동진 기자가 블로그에 "수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이렇게 될 거야) vs 수상됬으면 하는 작품 (이렇게 되었으면)" 으로 나누어서 글을 올렸던데,
저는 후자 목록에 상당히 공감을 했습니다. (작품/감독 둘 다 소셜 네트워크를 선정)
물론 저는 소셜 네트워크만 보고, 아직 킹스 스피치를 보지 못했기에, 두 영화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항상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 "왠지 이 영화가 상을 다 탔으면" 하고 마음이 애잔하게 더 정이 가는 영화가 꼭 있더라구요.
얼마 전에, 감동님이 올려주신 과거 30년간 오스카 주요부문 수상자 목록 정리해 주셨던 것을 흥미롭게 봤는데, 제가 기억을 하는 첫 시상식은 97년입니다. (당시 타이타닉이 원체 화제였기에 궁금해서 찾아보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목록을 보고 실제 상을 탄 영화 vs 제가 마음에 둔 영화 정리를 해 보니, 승률이 과히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주로 제가 응원하는 영화는 감독상을 받고 (이것으로 만족해라? 같은 느낌) 결국 작품상은 다른 영화가 가져가면서
작품 vs 감독상이 갈리는 해가, 주로 슬펐던 연도들입니다. 97년 이후 총 4번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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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셰익스피어인러브/라이언일병구하기(스티븐스필버그)/인생은아름다워(로베르토베니니)/셰익스피어인러브(기네스페트로)
00년
글래디에이터/트래픽(스티븐소더버그)/글래디에이터(러셀크로우)/에린블로코비치(줄리아로버츠)
02년
시카고/피아니스트(로만폴란스키/에드리안브로디)/디아워스(니콜키드먼)
05년
크래쉬/브로크백마운틴(이안)/카포티(필립세이모어호프먼)/앙코르(리즈위더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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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소셜 네트워크보다 킹스 스피치가 더 많은 상을 탈 것 같아서 미리부터 마음이 약간 아픕니다.
(New York Times 에서 온라인 독자 poll 조사결과를 보니, 킹스 스피치를 작품상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약 40%, 소셜 네트워크는 약 20% 였고 나이가 많을 수록, 그리고 미국 본토 거주인일수록 킹스 스피치를 더 지지하고 있네요. 킹스 스피치가 어떤 영화일지 정말 매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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