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모르니까 써요.

2011.02.24 15:04

에이프릴 조회 수:3333

와인을 반병 했어요. 술이 약한데 어지러워요. 오타가 많을거 같아요.

 

오른손 검지에 생인손이 생겼어요.

중학교 때 이후 처음이예요.  한참 앓다  용기가 생겨 오늘 혼자 쨌어요. 역시 오타가 많을거 같아요.

 

3천 마일쯤 떨어진 곳에 전화를 했어요. 내가 싫어 하는 사람에게 안부 전화를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러네요. 너 사는게 너무 안스럽다고.

가까이 있었다면 달려가서 입을 조커로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너무 멀어서 그냥  오히려 하소연만 하고 말았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비행기 타고 가서 좍 하고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자꾸 궁금한게 생겼어요.

너랑 나랑 인생을  나누고 있는게 맞는지 궁금하구나.

사실 널 사랑하는게 너무 지겹구나.

너랑 늙어서 손잡고 다닐 생각을 하니 숨이 막히는 구나.

난 재고 싶지 않고 판단하고 싶지 않은데  오늘은 네가 나에게 담배를 4대나 피게 만들었어.  끊은지 9년이나 되았는데.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조금 토했어요. 덕분에 윗배가 들어가서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저녁에  지쳐 들어오는 그를 보고 그만 안아서 등을 토닥여주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를 위해 즉석에서 메밀소바를 만들었어요.

 

잠든 그를 두고 사두고 읽지 않았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었어요. 안주 대신에요.

내 삶에 조금 더 진지해 져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아이가 클때까지 기다려야 하잖아요.

아이는 온전히 내 책임이지요. 엄마 니까.

 

와인때문에

생인손이 덧나면

정말 바보 같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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