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과연 오스카 자격이 있는가를 얼마전부터

의문이었던 저는 그걸 확인하기 위해

개봉일인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해 질러벼렸습니다

 

근데 뭐 이영화가 받았다고 해도 전 상관없네요 ^^

그 이유는 이영화가 정말 뻔하디 뻔한 미라맥스 오스카용 영화이기 때문이죠

그 있잖아요 명 연기자들은 한영화에 밀어 넣은 다음 감동의 쓰나미를

몰고 올만한 아주 안전하고 편안히 즐길수 있는 그런 작품이요

 

그리고 이작품은 안좋은 소릴 하고 싶어도 이영화는 그렇게 만만한 작품이 아닙니다

아무리 억지감동이고 오스카 겨냥용 작품이라고 마케팅의 승리라고

놀려대도 이영화를 보고 한번쯤 좋은 느낌을 안받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그만큼 잘만든 영화고 울림이 상당한 영화죠

 

영화 내용은 다아실겁니다

지금의 영국왕인 엘리자베스2세의 아버지 조지6세에 관한 얘기죠

근데 우리의 주인공은 왕족의 맞지 않은 말더듬는 병이 있었지요

그래서 그는 치료를 받기 시작하고 차츰 나아지던중

뜻하지 않게 왕이 되고 세계는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시작하죠

 

참 말더듬는병을 치유하는 얘기만 해도 오스카를 노릴수 있는 소재인데

거기다 오스카 작품상중 가장 많은 배경인 2차세계대전이 배경입니다

한마디로 작품상을 안줄래야 안줄수 없는 종합선물세트이지요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얘기는 아니죠

어떤분이 지적하셨듯이 순전히 영국왕 홍보물입니다

우리의 위대한 왕이 고난을 극복하고 슬기로운 왕이 됬다

근데 그걸 또 뭐라하기도 그런게 그런 스토리는

어느나라나 있잖아요 우리나라만 해도 무수한 티비드라마가 있지요

그게 너무 거슬리게 보였다면 그 주제를 기가 막히게 잘표현해서겠지요

 

배우 얘길 좀 하자면

콜린퍼스는 저의 예상과 다르게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의 명연기 였지만 그는 오히려 조연으로 보였여요

하긴 소심한 왕을 연기하는데 그렇게 튀면 안되겠죠

그래도 그의 명연기이며 기억에 남을 연기입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건 저에게 이작품은 제프리러쉬가

더눈에 띄었기 때문이죠 왜 이분이 주연상후보가 아닌 조연상후보인지

모르겠네요 분량도 콜린퍼스만큼 나오고 울림은 이분 연기가 더 좋습니다

정신분석 영화를 만들면서 선생님을 조연으로 만들면 어쩌자는거에요 ^^

 

다음 헬레나본헴카터는 오랜만에 영국영화에 나와서 좋았어요

물론 팀버튼 영화를 대표하는 명연기는 보기 좋지만

저에게 이분은 한없이 영국을 대표하는 제임스아이보리 영화배우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전 이분 팀버튼 영화보다 이런 영국영화에서 더 자연스러워요

앞으로 또 영국영화에 나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영화에 자주 뵜으면 좋겠네요

분량이 예상보다 적어 너무 아쉬울정도였거든요 ^^

 

마지막으로 제프리러쉬 아내로 나온분이 오만과편견 그분 맞는거죠

세상에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오만과편견에 강인한 여성은 많이 사라지고

너그러운 어머니로 변하셨더군요

물론 그사이에 제가 이분 작품을 안봐서 그렇겠지만 좀 당황스러웠어요

 

근데 감독이 오만과편견 팬인거 같더라고요

콜린퍼스와 만나는 장면은 둘이 커플 연기가 아님에도

정말 멋있었어요 그둘의 얘기가 아닌 장면인데도 너무너무 아름다웠지요

 

아 그리고 아무리봐도 이작품 보고 헬렌미렌의 더퀸을 꼭 봐야할거 같습니다

둘다 영국왕이 영국왕으로 살아가는게 참 여렵다는걸 보여주는 작품이지요

거기다 둘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나오니  뭔가 더퀸이 속편 같은 느낌이 있네요

물론 둘이 하려는 얘기나 두왕의 성격은 완전 다르지만 ^^

 

자 슬슬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이작품은 오스카 운운하면서 보기엔 정말 아쉬울 작품입니다

그런 상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하나의 작품으로 한번 느끼시길 추천합니다

얼핏보면 그냥 사극의 정석을 따라하는거 같지만 이런 좋은 사극에 울림은

언제나 상당합니다 교과서적인 왕 얘기가 아닌 뭔가 인간적인 왕의

모습을 보면서 불평하는건 정말 시간 낭비라는 생각뿐입니다

 

 

추신-

1.이작품에서 조지6세가 히틀러 연설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저같아도 무서울거 같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왕이 되는것도 당황스러운데

갑자기 무시무시한 히틀러랑 대결을 해야하는 운명이라니 말이 안더듬는게 이상할거 같아요

 

2. 오스카 얘기를 좀 더하자면 개인적으로 제가 오스카 회원이라면

소셜 네트워크한테 줬겠지만 이작품이 받은건 이해 할수 있어요

딱 오스카 작품상 수준이고 그들이 원하는 얘기지요

이런 얘는 그동안 수도 없이 많았지 않나요

 

고스포드파크를 제치고 뷰티풀 마인드가 받은 2001년이나

허리우드 빛나는 시절인 70년대에 대부나 애니홀 같은 걸작에도 작품을 줬지만

스팅 록키 크레이머대크레이머 같은 엄청나게 안전한 작품에도 주는것등이요

이건 그냥 균형적인 현상으로 보면 될거 같습니다

어떤해는 정말 걸작에 줬다가 어느해는 다들 좋아할만한 작품에 주는 현상이요

그리고 몇년간 정말 피와 총이 범람하는 작품들에만 줬으니

이런 작품도 한번 받을때가 됬지요 한마디로 소셜네트워크는 운이 없었던겁니다

 

감독상도 이작품이 받은건 오스카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이 많이 갈리지

않으니 쉽게 가능한 일입니다 그동안 작품상 때문에 받은 감독중

그 작품 말고 별다른 활약을 못보인 감독도 상당한걸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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