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확장 및 재개관한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에서 열린 사진전 '컨페션 투 디 어스'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닉 브랜트, 맨디 바커, 톰 헤겐, 잉마르 비욘 놀팅, 이대성 등 5명의 사진작가가 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선보였어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40% 할인(18,000원 -> 10,800원) 진행 중입니다. 

일단 닉 브랜트입니다. 볼리비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밀렵과 서식처 파괴 등으로 가족을 잃고 인간의 손에 길러져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과 기후 위기로 인해 위기에 내몰린 사람들을 담은 Limbo, 파푸아 뉴기니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다룬 Sink/Rise 등 두 개의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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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맨디 바커입니다. 전세계의 해변에서 건진 플라스틱 및 해양 쓰레기 사진을 통해 해양오염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CG처럼 보이지만, 모두 그녀가 직접 건져올린 해양쓰레기들을 찍은 후 합성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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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톰 헤겐입니다. 항공 사진으로 유명하며, 이번에 전시한 작품들은 언뜻 아름다워보이지만, 채석장과 탄광, 불법 금 채굴장 등에서 흘러나온 오염수들의 모습이라 섬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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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잉마르 비욘 놀팅입니다. 갈탄을 채취하던 독일의 작은 탄광마을 리췌라트에서 벌어진 환경운동가들의 투쟁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2006년부터 주민들에게 보상금 지급 및 퇴거가 이루어졌지만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농부 호이캄은 자신의 농가를 채굴회사가 아닌 환경운동가들에게 팔고 자신의 땅에 캠프를 짓도록 허가했고, 이후 이 작은 탄광마을은 거대채굴회사 RWE에 맞서는 환경운동가들의 상징이자 보루가 되었습니다. 2020년 독일 정부가 2038년까지 석탄 개발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발표하며 10여 년 동안 이어진 투쟁은 환경운동가들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환경 정책이 후퇴하고 다시 석탄 채굴이 허용되며 2023년 결국 캠프는 철거되고 환경운동가들은 체포 및 강제 퇴거되었습니다. 매우 씁쓸함이 남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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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한국의 사진작가 이대성입니다. 사막화되어가는 몽골에서 이제 박물관에서나 보게 될 위기에 놓인 유목민들의 삶을 다룬 '미래의 고고학', 해수면 상승으로 섬의 50% 이상이 물에 잠겼지만 생계 때문에 여전히 섬을 떠나지 못한 인도 고라마라 섬의 주민들을 다룬 '사라져가는 섬의 해변에서' 두 개의 주제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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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진전이었어요. 아름답지만 한편으론 섬뜩하고 충격적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되는 전시에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좋은 하루 되세요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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