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은 이름 첫 글자만 따는 것이 옳다란 얘기가 있군요

한국 이름은 성보다 이름으로 사람을 구별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니셜 만들때 당연히 이름 음절별로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아요. 그런 이니셜을 만드는데 뭐가 옳고 그른게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냥 한국 사람들이 KYS, LMB, KJD 이렇게 쓰면 그렇게 쓰는거 아닐까요.

아 물론 얘네 입장에서 볼 때 이니셜로 사람이름을 부를 때는 그냥 영수는 Y로, 명박은 M으로 제동은 J라고 부르겠지요. 뭐 그건 얘네 사정이고요..

제가 며칠 전부터 생각하던 이슈가 마침! 불거지고 있나요?
막상 외국에서 살자니 이니셜을 한국처럼 KYS, KDJ, 이런 식으로 하자니 마치 한국의 세음절 이름은, 라스트 네임, 퍼스트 네임, 미들 네임 이렇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어서요.

그래서 나중에 본격적으로 간호사로 일 시작해서 이니셜을 표시할 일이 있거든 그냥 KY 이런 식으로 할까 생각 중이었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에선 한국에서의 방법은 존중해야겠지만, 막상 외국 나와서 살려면 외국처럼 하는 게 외국에서 살기는 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물론 외국에서도 뭔가 투쟁하면 얻을 수는 있겠지만, 어쩌면 거기까지 얻기엔 피곤할 수도 있으니까요..

남자간호사/ 근데 이니셜을 쓰실 일이 언제 있나요? 제 경우에는 주변에서 이니셜을 쓰는 사람도 거의 없고, 저 같은 경우에도 이니셜로 부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아마 대부분의 서류는 풀네임을 써야 할테고, 주변에 호칭으로 쓸때는 그냥 날 YS로 불러줘 하면 그냥 그러지 않나요?

나름 절충안으로 M-B, J-D 등을 쓰는 경우도 있어요.

퓨네스 / 흠. 의외로 쓸 일이 있더라고요. 비자 서류 신청할 때 였던가 이니셜 쓰는 란이 있었고, 전 그리고 간호사라서 챠팅할 때 이니셜을 자주 쓰더라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챠팅할 때를 대비해 뭔가 정해둬야 될 것 같아서 요즘 생각 중이었거든요.

집 계약하거나 다른 계약서 작성할때도 페이지 마다, 혹은 중간중간 이니셜 쓸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니셜도 이름부터 써야하지 않나요?

아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이니셜을 많이 쓰네요 그런 서류할때. 뭐 수정하거나 그럴때도 이니셜을 써야 하고...게다가 저는 이름부터 이니셜을 쓰면 약간 어감이 안좋아지기때문에 성부터 써요.

근데 저는 뭐 이게 그냥 애칭이나 싸인 같은거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정해서 계속 그렇게 쓰면 되는거죠. 그거 같고 시비 거는 사람도 없을 것 같고, 쓰다보면 다 그렇게 알게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니까 사실 위에서 놈피님이 예를 드신건, 그냥 한국에서의 문제 같은데, 그냥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쓴다면 그런줄 알겠지요. 그리고 외국 살다보면 서로 다른 표기법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거기에서도 보통 쓰는 것이 일관성만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문제 삼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남자간호사님처럼 이름 두 글자를 다 쓰면 퍼스트네임-미들네임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를 많이 봐서 이니셜 쓸 땐 이름 가운데글자만 씁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음절별로 띄어쓰지 않고 이름은 이름대로 한 단어, 성은 성대로 한 단어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이름이 영어 표기/발음이 쉬운 경우라 (Eugene유진 같은 편법이름은 아니고...^^) 좋더군요.

김영수는 KY나 YK가 되지만, 김기현은 뒤집어도 엎어도 KK. 이니셜 저렇게 두글자 같은 알파벳인 사람이 수두룩해지겠네요. ^^

굳이 서양인의 이름에 맞추어진 이니셜을 따라갈 필요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