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되거나 착각했거나

2010.08.21 19:42

살구 조회 수:2086

요즘 새삼 깨닫는데요.

 

 

 

저는 산, 강, 바다같은 자연을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매번 감탄사는 콩나물국 먹을때 첫 일갈과  같지만 말이에요.

전 음악을 좋아하고 연주에 소질이 있는 줄 알았어요. 피아노, 가야금, 바이올린 다 어느 시점에서 나아가지 못해도말입니다.

아이폰기사에 열광하는 기기매니아인줄 알았어요.

 

 

사실 전 빌딩, 공항, 터널에 있으면 시력과 청력이 두배로 향상되면서 박동수가 증가하고요.

피아노칠때보다 수학문제푸는데 더 집중력이 강해요

5년이나 쓰고 있는 휴대폰의 적외선통신이 뭔지 아직도 관심이 없어요.

 

 

잘생기고 지적이고 말싸움에 밀리지 않는 남자를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제 마음에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사람은

좋아하는 여자가 마음 다칠까봐 아무 변명않고 누명을 뒤집어 쓰던 초라한 스무살청년이었고.

 

 

00님은 참 꼼꼼해요. 라는 말에

제 참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머니와 전 직장상사뿐이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서늘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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