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7 02:44
- 1990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2시간 4분. 스포일러는... 막 구체적으로 드러내진 않겠지만 크게 신경 안 쓰고 적겠습니다. 엔딩이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요.
('광란의 사랑'이라는 한국 제목... 도 솔직히 나쁘지 않아요. 그 시절 한국인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자연스레 나올만한 제목이 아닌가 싶어서요. ㅋㅋ)
- 파티장에서 나오는 젊은 커플, 세일러(니콜라스 케이지)와 룰라(로라 던)의 행복한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근데 다짜고짜 왠 남자가 접근해서 '마리에타가 시켜서 널 죽여주겠다!'고 외치고. 세일러에게 두들겨 맞고 죽어요. 그리고 그 마리에타라는 사람은 룰라의 엄마네요. 세일러는 바로 감옥에 가고, 출소하자마자 룰라를 찾아갑니다만. 마리에타는 여전히 '이 만남 절대 반댈세' 모드이고 그래서 둘은 도망칩니다. 하지만 딸을 포기할 수 없었던 (사실 다른 이유도 있고 그게 더 크지만) 마리에타는 자기 애인 겸 시다바리 같은 아저씨를 시켜 둘을 추적하게 하고. 둘은 그 추적으로부터 도망치며 로맨틱한(?) 미국 유람을 시작하구요...
(영화 잡지, 기사 등에서 수백번은 봤을 그 짤! 아마 노래도 머릿 속에서 자동 재생되는 분들이 많겠죠.)
- 데이빗 린치가 한창 핫하던 시절에 나온 영화였죠. 그 버프를 받은 덕인지 깐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도 받았지만 '이게 맞나?'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덕택에 한국에 수입되어서도 당시 들끓던 씨네필 워너비들에게 매우 사랑 받았고 저도 덩달아 봤고 심지어 재밌게 봤어요. 다만 뭐랄까... 그냥 "우왕 ㅋㅋㅋ 진짜 깬다!! ㅋㅋㅋㅋㅋ" 대략 이런 식으로 재밌게 봤을 뿐 머릿 속엔 물음표가 수백 개... 그렇게 흘러간 영화였는데요. 왓챠에 있는 걸 옛날 옛적에 찜해두고 방치하다가 '지금 다시 보면 뭐가 좀 이해가 되려나?'라는 맘으로 다시 봤습니다. 그 결론이야 뭐 이미 제목에 적어놨구요. ㅋㅋㅋㅋㅋ
(이사벨로 로셀리니가 예쁘고 매력적인데 어딘가 비정상, 비현실적 느낌의 배우... 라는 소릴 들었던 게 린치 영화에 나와서일까요, 아님 원래 그래서 린치 영화에 잘 나왔던 걸까요. 종종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ㅋㅋ)
-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를 설명하자면 뭐, 기본적으로는 되게 평범합니다. 영화 자체는 되게 괴상하지만 그 괴상함을 대충 걷어내고 이야기의 틀만 생각해보면 그래요. 결국 순수한 젊은이 커플이 세상으로부터 허락 받지 못해 도피 여행을 다니는 이야기구요. 나중엔 본의가 아니게 어두운 일에 살짝 발 한 쪽만 걸쳤던 과거가 있던 남자 쪽이 '딱 한 번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뭐 이런 식이죠.
게다가 이 주인공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나이브하기 짝이 없어요. 둘 다 그냥 '착하고 순수한 사람'입니다. 룰라 쪽은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나쁜 일 하는 게 하나도 없구요. 세일러 역시 가만히 생각해보면 마찬가지에요. 도입부의 살인은 정당 방위였고 그래서 감옥 간 죄목도 과실 치사였죠. 이후로도 남이 먼저 도발하지 않으면 싸움도 안 하구요. 마지막에 범죄에 가담하는 건 잘 한 짓이 아니지만 그것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악당'이 할만한 일은 하나도 안 합니다. 게다가 본인이 지은 죄에 대해서는 싹 다 법적으로 책임을 지는 책임감의 남자이기도... ㅋㅋㅋㅋ
결정적으로 그 유명한 엔딩은 어떻습니까. '나는 내 취향에 당당하고 쪽팔림 따윈 없다!!!'라고 외치는 린치옹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참으로 과격하게 로맨틱한 그 엔딩 말이죠. 제 정신인 영화 감독이라면 절대 꿈도 안 꿀 듯한 파격적 엔딩이지만 그 막나가는 장면들에는 일말의 놀림이나 농담 기운도 없구요. 그냥 다 진심입니다. 결국 이건 순수한 로맨스물인데 다만 그걸 만든 게 데이빗 린치이고, 이 양반이 자기 취향을 팍팍 넣어서 만들었을 뿐...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장면만 해도 당시에 볼 땐 정말 괴상하고 웃겼는데. 다시 보니 그냥 라디오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꿈도 희망도 없는 뉴스에 분노하는 의로운 청춘들을 애틋하게 보여주는 장면 아닌가 싶었구요.)
- 그리고 또 가만 생각해 보면 주인공들은 주고 받는 이야기들이 다 저 세상 취향이긴 하지만 정작 실제로 보이는 행동거지들은 그렇게까지 괴상하지도 않아요. 많이 대책 없는 놈들이지만 그렇게 큰 일을 막 벌이지도 않구요. 그리고 그 '주고 받는 이야기'들도 말투가 안드로메다 화법이어서 그렇지 내용을 들여다보면 격하게 건전합니다. 룰라 캐릭터는 늘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구요. 세일러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와 행복한 시간 보내면서 그대로 오래오래 잘 사는 것 외엔 관심이 없는 불타는 사랑꾼일 뿐이죠. 보통 영화에 나오는 순수하고 착한 커플 치고는 지나치게 섹스를 좋아하긴 하는데 그게 죄는 아니지 않습니까? ㅋㅋ
그러는 와중에 '기괴하고 음침함'을 드러내는 건 이들을 뒤쫓고 막아 서며 방해하는 악당들입니다. 자꾸만 마녀의 형상으로 주인공들에게 어른거리는 룰라 엄마. 룰라 엄마를 돕는 척하며 옭아 매는 악당 산토스. 그리고 막판에 등장해서 그냥 대놓고 악마 흉내를 내는 윌렘 데포의 캐릭터라든가... 이쪽 편에는 확실히 정상이 하나도 없고 다 데이빗 린치 식의 변태, 막장 군상을 보여주죠. 그게 상당히 강렬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주인공들과는 분명히 선을 긋고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악역'들이라는 거.
(얼굴에 스타킹 뒤집어 쓰고 벌칙 게임 수행중인 데포 옹. 혹시라도 스크롤 내리다가 놀라신 분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하하;)
(룰라 엄마는 뭐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충격과 공포의 연속입니...)
- 그래서 장면 하나하나의 디테일과 의미 해석, 분석 같은 건 일단 신경 끄고 심플하게 이야기와 캐릭터들 구도만 놓고 보면 정말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거칠고 험한 세상'을 상징하는 악당들에게 쫓기는 순수한 젊은이들이 애틋하게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하며 고난과 역경에 맞서 나가는 스토리인 거죠. 그걸 최대한 낭만적으로 아름답게 그린 영화인데, 이미 했던 말이지만 그걸 그 시절 데이빗 린치 취향대로 남 눈치 안 보고 만들어 버리니 괴상한 아트 필름 같고. 난해한 것 같고. 내가 뭘 이해하지 못하고 놓친 것 같고... 그런 기분이 들게 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니 물론 '아 이건 무슨 의미지?' 싶은 장면들이 엄청나게 나오고 그 중 상당수는 실제로 의미가 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를 인용하면서 만들어진 수많은 디테일들이라든가. 중요한 상황마다 튀어 나오는 불꽃의 이미지라든가. 또 주인공들의 대화 속, 여행길 속에서 등장하는 심히 상징적인 이런저런 사건들이라든가. 당연히 의미가 있겠고 그걸 따져보는 게 영화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냥 심플하고 쉽게 봐도 충분히 성립이 되는 이야기이고, 또 그렇게 봐도 재미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굳이 이런 걸 강조하는 건 제가 이런 거 해석을 못 하니까... ㅋㅋㅋㅋ 정 궁금하면 이미 똑똑한 분들이 30년간 정리 해 놓은 것들 찾아 읽으면 될 일이고!!
(사실 가장 괴상하면서도 쌩뚱맞았던 건 이 장면인데요. 장면 자체도 기괴하지만 이 인물들이 이 장면 이후로 아무 설명 없이 그냥 안 나온다는 게 가장 괴상했...)
- 자꾸만 튀어 나오는 과격한 장면들과 기이한 유머 코드들 때문에 그 시절에 유행했던 그냥 막 나가는 코미디 영화들과 비슷하게 보이는 면도 있는데요. 그런 영화들과 이 영화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라면, 이 영화의 그런 과격함과 기이함은 튀거나 막 나가서 쇼크를 주기 위한 게 아니라 그냥 린치의 진심으로 느껴진다는 겁니다. 뭐 이미 이 사람 영화와 드라마를 수십년 째 지켜봐 왔으니 드는 생각이긴 합니다만. 뭐 그래요.
보통의 다른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네 사고 방식은 신의 미스테리야!' 라고 말한다면 그건 웃기자는 농담이겠지만, 이 영화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로라 던에게 그렇게 말하면 그냥 진심어린 찬사이자 애정 표현으로만 보이거든요. 그리고 엔딩 직전에 등장하는 천사 장면을 생각해 보세요. 린치가 그걸 웃기자고 그렇게 연출했겠습니까 아님 걍 그게 좋아서 그렇게 찍었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후자 같잖아요. ㅋㅋㅋㅋ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니 영화가 제법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 풍진 세상에 우리가 믿고 의지할 것은 순수함과 정직함, 그리고 서로에 대한 사랑 뿐인 것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직설적으로 하는 영화도 의외로 흔치 않아요.
(쉐릴 펜이 짧게 나오셨는데요. 트윈 픽스의 인연인가? 해서 확인해보니 뭐... 그게 맞을 것 같긴 한데, 드라마 첫 공개와 영화 개봉까진 4개월 밖에 차이가 안 나네요.)
- 그래서 결론은 뭐.
영화 속 모든 장면을 일일이 이해하겠다는 야심(?)을 버리고 그냥 가볍게 복고풍 로맨스로 즐겨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쓸 데 없이 야하고 괴상한 게 자꾸만 끼어들어서 정상 취향(?)의 관객들에겐 좀 거시기 할 수도 있겠지만 린치 스타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그마저도 충분히, 그것도 가볍게 즐길 수 있겠구요.
케이지의 그 케이지스런 똘끼 연기도 즐겁고, 로라 던이 철 없는 어린 여자애 연기하는 걸 2023년에 보니 참 신기하고 귀엽기도 했구요. ㅋㅋ
애초에 그 시절에도 '린치답게 난해하긴 하지만 많이 쉽고 나이브하게 만든 영화'라는 평이 많았었죠. 저도 대충 비슷한 느낌이었고, 그게 맘에 들어서 재밌게 다시 봤습니다. 어차피 2006년 '인랜드 엠파이어' 이후로는 극장용 장편 영화는 아예 손 놓고 사시는 양반이니 이 분 스타일 생각나면 이렇게 옛날 영화라도 다시 파 봐야죠. 암튼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2023.10.27 07:25
2023.10.27 17:18
생각해 보면 제 시절인 이 노래가 거의 교양 필수급 유명 인기 곡이었고 정말 모르는 사람이 없어서 '이 곡은 영원한 클래식이구나' 했는데. 요즘엔 아는 젊은이들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고전이라 해도 결국 수명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구요.
어쩌면 제가 글을 이상하게 적어서 그런 것일지두요? ㅋㅋㅋ 근데 또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기억할만한 영화가 아니기도 합니다. 스토리가 워낙 별로 없어서, 인상 깊은 이미지 몇 개로 남을 그런 작품 같아요. 하하.
2023.10.27 08:19
저도 몇년전에 다시 봤는데 보면서 요즘에는
이런 정신나가고 젊음이라는 단어로 막나가는 영화가 없는거 같아 좀 아쉬웠어요
가끔은 이런영화가 땡길때가 있거든요 ㅋ
2023.10.27 17:19
요즘엔 '젊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옛날처럼 낭만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젊음을 팔아서(?)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이 잘 못 나오게 된 게 아닐까... 라고 혼자 생각합니다.
2023.10.27 08:55
2023.10.27 17:21
맞습니다. 이 시절이 피크였고 좀 가라 앉았다가 나중에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다시 큰 호응을 받으면서 부활했었죠. 근데 정작 부활하고 나선 작품을 남긴 게, 정확히는 극장용 장편 영화를 남긴 게 별로 없구요. 하지만 전 '트윈픽스' 시즌 3도 참 재밌게 봐서 그걸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로 단편들, 뮤직비디오들 위주로 작업 하시더라구요. 티비 시리즈도 몇 개 만드신 것 같구요.
2023.10.27 09:50
2023.10.27 17:22
신기할 정도로 느낌이 다르죠. 저도 비슷한 기분입니다. 그 시절에도 재밌게 보긴 했지만 굉장히 강렬하고 과한 느낌이었는데 다시 보니 그냥 로맨스... ㅋㅋ
2023.10.27 10:00
2023.10.27 17:23
아 그러고 보니 '백야'에도 나왔군요. '공포 탈출'은 못 봤구요.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찾아 보니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갑니다. ㅋㅋ 데이빗 린치가 잘못(?)한 걸로!
2023.10.27 12:16
너무 순수(?)해서 와일드한 사랑얘기도 린치식으로 만들면 이런 물건이 나오는구나 뭐 대충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초반에 그 계단에서 뜬금없이 수위 엄청난 폭력씬 나올 때부터 띵하더라구요.
저 해리 딘 스탠튼과 트윈 픽스의 로라 팔머 어머님 나오는 기괴한 장면은 트리비아 읽다보니까 원래 유사 성행위도 나오고 수위가 훨씬 더 높았는데 자기가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 싶어서 좀 순화(?)한게 저거라고 하네요. 정말 뭔 의미인지 모르겠고 랜덤하게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씬인데도 린치 영감님의 아~트한 세계에서는 뭔가 있는건지 참... 저 쉐릴 팬 나오는 씬도 좀 뜬금없긴 한데 이상하게 영화 다 보고나서 제일 생각나는 부분이었어요. 저 룰라 엄마는 실제 로라 던 배우님 어머니가 연기하셨다는 걸 뒤늦게 알고 그것도 충격 ㅋㅋ
2023.10.27 13:15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바로 그 다음 해에도 따님과 나란히 [Rambling Rose]에 나와서 또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따님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었지요.
2023.10.27 19:15
엄마, 아빠, 딸이 전부 오스카 후보 경력만 있었는데 결국 딸이 결혼 이야기로 한을 풀었죠.
2023.10.27 17:27
따지고 보면 폭력 씬이 많이 나오진 않는데 나올 때마다 과하죠. 거의 '고무 인간의 최후' 수준이라서 웃기지만 과한 건 과한 거고... 그런데 또 이야기는 정말로 진지한 러브 스토리고 말입니다. ㅋㅋ
그렇군요. 근데 순화를 하지 말 걸 그랬어요. 이렇게 순화해 버리니 뭔가 애매하고 벙찌는 느낌으로 그냥 끝나 버려서 '이게 뭐지?' 싶더라구요. 쉐릴 펜 장면은 정말 린치스럽게 이게 꿈이여 생시여... 느낌이었는데 역시 참 맥락 없이 쌩뚱맞지만 정말 악몽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네요.
모녀가 함께 이런 모녀 역할로 나왔다니 촬영장에서 둘은 참 즐겁긴 했겠습니다. 특히 더 괴상한 역할을 맡은 엄마 쪽이... 하하.
2023.10.27 13:19
강렬한 영화이긴 한데 촌스러울 정도의 순진함과 광기스러운 기괴함 간의 괴리감 때문에 개봉 당시에 상반된 평가를 받았지요. 별 네 개 만 점에 두 개 반을 준 로저 이버트 영감님에 따르면, 황금 종려상 수상 발표 때 현장에서 상당한 야유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인랜드 엠파이어]의 완성도에 비하면 막 스타일 휘둘러대는 실험적 습작에 가깝지만, 그래도 재미가 없지는 않지요.
2023.10.27 17:28
아무래도 뒤에 나온 작품들이 더 세련되고 깔끔하며 정돈된 '예술 영화' 느낌이긴 한데요. 이렇게 좀 거칠어도 황당 무계하고 극한까지 달리는 느낌이 저는 더 좋더라구요. 사실 '트윈 픽스'만 해도 시종일관 울퉁불퉁하고 되게 좋다가 희한하다가 그냥 막장이다가 또 지루하다가... 이렇게 굴곡이 큰 시리즈였잖아요. 물론 그것도 시즌 3에선 많이 정돈이 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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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이 영화를 보고 린치옹이 이 노래 많이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나왔던 건 기억나는데 영화내용은ㅎ
로이배티님 글 보면서 놀라는 중입니다 첨 보는 영화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