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밥좀 주오” 글 남기고 무명 영화작가 쓸쓸한 죽음 (클릭)(한겨레 기사)

듀게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알게된,  한 무명 작가의 죽음에 관한 위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최씨를 발견한 다가구주택 세입자 송모(50)씨는 "최씨가

‘그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

라는 쪽지를 우리 집 현관에 붙여놓았다“ 고 말했다. 이를 본 송씨가 음식을 챙겨 최씨를 찾았지만 최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기사 내용중 일부.



숨진 작가가 지병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생활고로 운명을 달리했다고 하네요.

기사에 언급된 한예종 출신의 작가가 감독했던 단편영화, 격정소나타는 이 페이지(클릭)에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저는, 이웃 섬나라에 있어서인지 버퍼링이 너무 심해서 영화를 볼 수 없었습니다. 혹시 다른 경로를 아시면 댓글로 부탁합니다.)


며칠전  모델의 평균 수익도 직장인의 절반도 채 안된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는데,
작가의 평균 수익은 그 보다도 훨씬 안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부턴 개인적인 이야기

저에겐 위의 한겨레 기사가 조금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작가는 아니지만, 저도 사망한 작가처럼 별다른 대책없이 글만 쓰는 생활로 전향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숨진 작가의 마지막이 저의 모습이 될 지 모릅니다.

그런데 혹시나 만약에 운이 좋아서 
제가 만약에 밥벌이는 하고도, 돈이 많이 남게되는 작가가 된다면
굶는 작가들이 당당하게 구걸(?)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격정소나타의 연출의도가
'누군가 그랬습니다. 공부가 안돼서 우울할 땐 공부를 하면 된다고'
라고, 하는데

글이 안써져서 우울한 땐 딴짓하지 말고, 글이나 써야겠습니다.

작가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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