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1 18:20
2017년에 처음 본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고스트 워]. 원래는 유니버설에서 2016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었는데 나중에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넘겼다고 하더군요.
SF판 [블랙 호크 다운]으로 불리는 영화입니다. 몰도바의 미군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살해당한 미군의 헬멧캠에 유령처럼 생긴 흐릿한 존재가 찍혀서 그 헬멧캠의 개발자인 다르파 연구원 마크
클라인이 파견됩니다. 클라인은 그 존재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미군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가는데,
그만 갑자기 튀어나온 그 유령들에게 동료 대부분을 잃습니다. 간신히 탈출한 사람들도 지뢰폭발로 탈것을
잃고 폐허에 고립되지요.
세상에서 가장 독창적인 영화라고 할 수는 없는 작품입니다. 여기 저기 익숙한 레퍼런스들이 보여요. 홍보팀에서
일하기 전부터 [블랙 호크 다운]은 염두에 두었을 거고, 무엇보다 [에일리언 2]의 영향이 노골적이죠. 이 장르에서
[에일리언 2]의 영향을 피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겠지만요.
[에일리언 2]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가 밀리터리보다 SF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의 유령들은 영화 중반에
과학적으로 설명이 됩니다. 그리고 그 설명이 '에너지로 이루어진 외계인'처럼 막연한 게 아니에요. 꽤 구체적입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설명에 따라 해결책이 제시되고요. 물론 그렇다고 하드 SF라는 건 아니에요. 이 영화의 설명은
딱 [닥터 후] 수준이죠. 단지 정통 SF로서의 태도는 갖추고 있단 말입니다. 초자연에 의존하지 않고,
군인보다 과학자/엔지니어의 역할이 더 크고, 영화의 해결책이 물리적 폭력보다는 과학적 해결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요.
(17/01/01)
★★☆
기타등등
이 정도 영화에서 에밀리 모티머 정도라면 비중이 조금 더 커도 되지 않았을까요. 이 영화에서는 딱 '여자주인공' 비중.
통역하기, 아이 돌보기, 남자주인공에게 맞서다가 나중에 맞장구치기.
감독: Nic Mathieu, 배우: James Badge Dale, Emily Mortimer, Bruce Greenwood, Max Martini, Cory Hardrict,
Clayne Crawford, Gonzalo Menendez, Ursula Parker, Aaron Serban, Stephen Root
IMDb http://www.imdb.com/title/tt2106651/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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