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juna.cine21.com/xe/?mid=board&document_srl=4784186


제가 한창 짝사랑 시작했을 때인 4월말 즈음에 거울 보고 찍은 셀카 사진이 있어요.

살이 본격적으로 빠지기 전이라... 앞자리 9의 고도비만 이었습니다. 얼굴의 눈코입도 살에 많이 파묻혀 있고요. 하드렌즈도 사기 전이라 쓰기만 하면 눈이 거의 절반으로 작게 보이는 도수 높은 안경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도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당시의 제 얼굴이요.


사진속 제 모습은... 아무리 고도비만이었지만...

피부에서 광채가 나고,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났었습니다. 피부는 (그분 생각하느라) 적당히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고요.

뭐가 그리 좋은지 배시시 웃고 있더라고요. 억지로 웃는게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웃음이 나왔어요.

세상의 모든 것이 정말로 아름다워 보였던 봄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르몬이란 것은 참... 대단한 것 같네요. 전 그저 짝사랑일 뿐이었는데도 이렇게 몸이 먼저 알아서 변화하니까요.



아무튼... 여자가 반했다는 증거? 에 대한 뒤늦은 글의 리플을 달고 싶어서... 이렇게 짧은 잡담 글 올립니다. 총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9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8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711
126517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사운드바에 이어 UHD 블루레이플레이어까지 질렀네요. [1] ND 2024.06.21 187
126516 [웨이브바낭] 루마니아산 시골 범죄극, '몰도바의 해결사'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1 231
126515 프레임드 #832 [4] Lunagazer 2024.06.20 59
126514 노빠꾸 논란 catgotmy 2024.06.20 278
126513 Kendrick Lamar - Not Like Us (Live @ The Pop Out: Ken & Friends) daviddain 2024.06.20 80
126512 Love is an open door 스웨덴어 catgotmy 2024.06.20 62
126511 H1-KEY 신곡 뜨거워지자 MV [4] 상수 2024.06.20 151
126510 듀게의 사춘기 자녀 부모님들에게 -인사이드아웃 2 관람 강추(스포) [2] 애니하우 2024.06.20 293
126509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물휴지 2024.06.20 53
126508 [핵바낭] 유튜브 알고리즘을 찬양합니다! [4] 로이배티 2024.06.19 370
126507 프레임드 #831 [4] Lunagazer 2024.06.19 62
126506 Love is an open door 덴마크어 catgotmy 2024.06.19 65
126505 [뻘생각] 배달음식의 곁들이와 소스 [9] 쏘맥 2024.06.19 240
126504 [활자 잔혹극] 개정판의 사연 [15] thoma 2024.06.19 401
126503 스마일2 예고편 나왔군요 [4] 폴라포 2024.06.19 160
126502 뉴진스의 Right Now 뮤직비디오를 보고 Sonny 2024.06.19 326
126501 Anthea Sylbert 1939 - 2024 R.I.P. 조성용 2024.06.19 78
126500 Lestat/Korn - system daviddain 2024.06.19 32
126499 모르텐 하르케 인터뷰 [3] catgotmy 2024.06.19 92
126498 Anouk Aimée 1932 - 2024 R.I.P. [5] 조성용 2024.06.19 1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