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의 어느 도시 출신인데 김대중 전대통령이 당선되던 날 슈퍼에 엄마 심부름을 갔거든요. 슈퍼 앞 테이블에 둘러 앉으신 동네 아저씨들이 이인제 때문에 안된 거라고 욕하느라 어찌나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지 싸움 난 줄 알고 슈퍼 입구쪽으로 가기가 겁날 정도였어요. 그래서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절망감 비슷한 느낌까지 들어서 그게 무서워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글을 이것저것 찾아서 보고 있어요. 저는 건강이 제일 걱정되서 아프지 않게 내 몸도 신경쓰고 부모님도 잘 챙겨야겠다고 당연한 다짐이긴 한데 그래도 다시 한번 곱씹었습니다. 무엇보다 40대 60 정도로 졌다면 정말 꿈도 희망도 없었을텐데 48대 51은 그래도, 그래도 희망이 있는 거라고 위로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