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8 23:48
이번 프랑스 풍자언론 charlie hebdo 학살사건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말할것도 없이 여러해전의 마호멧 풍자 만화 게재 사건입니다.
원래 북유럽 어느나라의 언론에서 그렸다가 문제가 되었는데 프랑스의 이 주간지에서 언론자유 지원 차원에서 자기네 잡지 1면 및 이후 면에 전재한 것이죠. 당시 듀게에도 올라와서 많이들 키득거린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역사상 손꼽히는 수준의 이 언론사 테러 사건을 보도하면서 세계의 주요언론들은 저 '만화들'을 여전히 보여주지 않고 있답니다.
텔레그래프, 뉴욕데일리뉴스,뉴욕타임스 등은 죽은 편집장이 문제의 권호를 들고있는 사진을 내보내면서 정작 표지의 만화는 뿌옇거 블러 처리한 거죠.
동업자로서 이번 사건은 유감이지만 자기들도 피해를 당하기는 싫다 이거죠.
한국언론만큼 저열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런 비겁한 집단이 세계적 언론사라니... 기자정신은 확실히 구시대의 유물 맞군요. 조갑제보다 못난 것들.
2015.01.09 01:58
2015.01.09 02:24
본인들이 그린 그림도 아니고, '이 그림 때문에 이 난리네요'라고 말하기 위해 언론이 사진 보여주는 것이 '마호메트 모욕하는 것'이고 '전체 이슬람을 모욕하는 것'이군요.
2015.01.09 13:26
'머루다래님 누드사진때문에 요즘 난리네요'라고 말하기 위해 머루다래 님의 누드사진 보여주면.
그건 수치스럽게 느껴지지 않나보죠?
그게 정확히 요즘 찌라시들이 하는 일이죠.
2015.01.09 02:36
머루다래님/ 그럴 수도 있죠.
diggydig님/ diggydig님은 뉴욕타임스 등이 테러를 두려워해서 만화를 블러처리 했다고 단정하고 계신데, 그 매체들이 품위를 생각해서 블러처리 했다고 추측할 수도 있어요. 살인사건을 보여줄 때 죽은 사람의 끔찍한 사진을 굳이 게재할 필요가 없고, 테러를 보도할 때에도 역겨운 이미지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줄 필요는 없어요. Charlie Hebdo의 편집방향과 뉴욕타임스의 편집방향은 엄연히 다를 수 있고, 다른 언론이 이미 게재했으며 그 그림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고 해서 아무 이미지나 냉큼 게재해도 되는 건 아니예요. 매체의 품위는 게재하지 않는 부분에서 드러나기도 해요.
참고로 Financial Times의 Tony Barber는 Charlie Hebdo의 편집방향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썼습니다.
http://www.thedailybeast.com/cheats/2015/01/07/financial-times-charlie-hebdo-stupid.html
2015.01.09 03:18
뭐 어찌됐든 이번 사건으로 이슬람은 더 웃기는 애들이 된 거죠. 전 그림보다 저 테러리스트가 전체 이슬람에 대한 더 큰 모욕 같이 느껴지는군요.
2015.01.09 03:43
저 테러리스트들이 테러를 통해 전체 이슬람들을 욕되게했다고 해서, 뉴욕타임즈나 파이낸셜 타임즈가 화제의 만화를 실어야하는 건 아니죠. 각자의 편집방향은 각자 지키는 거니까요.
2015.01.09 04:16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풍자만화를 싣지 않는 걸 '품위'라는 단어 쓰시면서 설명하시니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만화를 지면에 넣기 싫으면 넣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그걸 뿌옇게 처리해서 보여주는 게 웃기다는 거예요.
2015.01.09 04:46
Charlie Hebdo의 풍자만화를 직접 보여주지 않는 게 뉴욕타임즈 같은 매체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죠. CH의 만화에는 불알, 고추, 더러워보이는 엉덩이, 젖가슴, 땀에 젖은 겨드랑이 등이 나와요. NYT나 FT나 다른 매체들의 입장에서는 Carlie Hebdo가 당한 테러에 대해 같이 노여워할 지라도, CH의 만화가 자기네 지면에 실릴 만한 품위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는 거예요. 뿌옇게 처리해서 보여주는 게 왜 웃긴가요.
2015.01.09 05:53
http://www.buzzfeed.com/rosiegray/some-outlets-are-censoring-charlie-hebdos-satirical-cartoons#.qgO3PLK08
'언론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무슨 권리로 우리 직원의 목숨을 걸고 이런 걸 걸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는 거면 또 몰라요. 겨자 님은 참 품위란 단어 좋아하시네요. 결국 품위없는 만화 때문에 살인이 난 거란 말씀인가요?
문제가 된 풍자 만화나 보시죠.
http://www.thedailybeast.com/galleries/2011/11/02/charlie-hebdo-french-satire-magazine-s-shocking-covers-photos.html#78cc5a13-e7f3-4428-b0ff-a53e4d42d8f9
여기에 "불알, 고추, 더러워보이는 엉덩이, 젖가슴, 땀에 젖은 겨드랑이"가 나오는지 일단 보세요.
뿌옇게 처리하는 게 왜 웃기냐고요?
그냥 웃기지 않습니까?
2015.01.09 07:24
품위없는 만화 때문에 살인 났다는 뜻 아닙니다. 그리고 품위라는 단어를 특히나 선호해서 쓰는 것도 아닙니다. 링크하신 CH의 만화는 2011년 것의 것이지요? 지금 임근준씨의 트위터에 가셔서 임근준씨가 리트윗한 위키리크스의 CH만화들을 보세요. 제가 말한 불알, 고추, 더러워보이는 엉덩이, 젖가슴, 땀에 젖은 겨드랑이 모두가 나옵니다.
CH의 만화를 뿌옇게 처리하는 것은 전혀 웃기지 않습니다. 그건 에디터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이죠. 머루다래님은 지금 부당한 사례 (블러처리로 인해 힐러리 클린턴의 가슴에 손대는 듯한 오바마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번 블러처리까지 싸잡아서 조롱하고 계십니다.
CH의 만화를 그대로 게재할 것인가에 대한 NYT의 숙고에 대해서는 마가렛 설리반이 칼럼을 썼네요.
http://publiceditor.blogs.nytimes.com/2015/01/08/charlie-hebdo-cartoon-publication-debate/?_r=0
"“At what point does news value override our standards?” Mr. Baquet asked. “You would have to show the most incendiary images” from the newspaper; and that was something he deemed unacceptable."
여기서는 품위라는 말 대신 standard (제 번역으로는 수준)이란 말을 썼습니다. 매체의 수준을 지키려는 고민이 없다면 NYT나 FT는 트위터에 비해 강점이 없어지는 거예요. 매체의 목적이 특정 그룹을 위한 카타르시스 제공이나 선동이 아니고 커뮤니케이션이라면 더더욱 수준을 지켜야겠죠.
2015.01.09 10:09
아니오. 제가 링크한 걸 먼저 보시죠. 핵심을 놓치시는 것 같은데,
다른 신문사에서 뭣하러 판권 있는 만화 전체를 보여주겠습니까?
사람들이 그 만화를 들고 있는 모습. 그러니까, 만화책 겉면을 뿌옇게 처리했다는 거예요.
2015.01.09 11:09
링크한 것 보고 말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만화를 들고 있는 모습, 만화책 겉면을 뿌옇게 처리한 것으로 저도 이해했습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핵심이 뭔가요?
2015.01.10 01:15
겨자//이해를 못하시니 할 말이 없군요. 누가 들으면 만화 겉면에 온갖 지저분하고 너저분한 그림이라도 있는 줄 알겠네요.
2015.01.10 02:09
2015.01.10 05:13
머루다래/ 위키리크스 트위터는 "You're not Charlie Hebdo unless you are prepared to retweet its most "offensive" cartoons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글링하여 직접 보세요.
참고로, 굳이 CH가 되지 않아도 CH 희생자들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테러리스트들을 비난할 수는 있어요.
2015.01.09 03:19
diggydig//
http://edition.cnn.com/2015/01/08/europe/charlie-hebdo-cartoons/
2015.01.09 05:57
"@kohjongsok: 기자들의 동료애. http://t.co/58EjLXmIMi"
2015.01.09 06:10
비겁하긴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되면 품위 여부를 떠나 확 까발려버리는 패기를 보여야죠.
품위를 말할 단계도 문제도 아닌데....
전세계 기자들이 다 나선다면 분위기가 역전될텐데...
침묵하면 더 기승을 부립니다.
2015.01.09 11:18
어떤 단계에서도 언론은 자기네 매체의 품위에 대해서 고민하는 게 옳죠. 테러 났다고 언론이 품위를 버린다면, 전쟁 나면 언론은 아예 없어져야겠네요. 작년 시월 캐나다에서 테러났을 때 캐나다 CBC는 품위를 지켰습니다. http://newspeppermint.com/2014/10/26/cbc-breaking-news-dignity/
2015.01.09 07:53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것이야말로 원리주의 이슬람교도들이 원하는 것이죠. 풍자화를 모자이크하는 것말입니다. 정치인이나 예수에 대한 풍자가 가능하듯 모하메드에 대한 풍자도 가능한 것이 당연한 것인걸요.
2015.01.09 09:37
원리주의 이슬람교도들을 만나 대화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두 명 밖에 못만나보았지만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걸 금기시하기는 커녕 그런 대화를 환영하던데요.
제가 만일 테러리스트라면, CH의 만화가 날 것 그대로 서방 유명 언론에 의해 보도되어져, 전 세계 무슬림들의 분노를 자극해서 자기네 테러의 정당성을 홍보해주기를 바랄 것 같은데요. 블러된 상태로 게재하여 이성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편이, 외려 더 무슬림 사회로 하여금 테러리스트들을 비난하게 할 걸요.
2015.01.09 10:24
무슬림들이 그 그림을 모를리가요...
모른다고해도
그 뉴스가 겨냥하는 과녘은 거기가 아닙니다.
2015.01.09 11:11
전 세계 무슬림들이 프랑스 CH의 만화를 평소에 다 읽고 체크하고 있나요?
2015.01.09 11:40
죽을 짓을 했다는 건가요? 정당성을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는 것 아닌지...
현존하는 세력에 대한 풍자에 당사자가 화를 낼 수는 있다해도 제3자가 정당성 운운하며 죽을 짓 했다는 듯이 말할 사안인가요?
무슨 독립운동 이라도 한 것 같네요. 조용기 목사 풍자만화 그렸다고 순복음교회 신자가 살인을 저지른 거랑 뭐가 다른가요?
2015.01.09 11:57
CH기자들이 죽을 짓을 했다는 것 아닙니다. 테러가 정당하다고 말한 적도 없구요.
2015.01.09 12:21
기본적으로는 편집 방침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만 종교적인 문제에서 미국의 소위 수준 있는 신문들(broadsheets)들의 편집 방침은 좀 보수적인 것 같아요(샤를리 엡도의 풍자 만화가 품위가 없다면indecent 저에게는 대부분의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의상도 품위가 없습니다만 뉴욕 타임스도 그런 건 잘만 싣던 걸요?).
2015.01.09 14:16
이 글을 보면 각 언론들이 샤를리엡도의 만평을 '회피'한 방식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되는군요. http://www.politico.com/blogs/media/2015/01/news-orgs-censor-charlie-hebdo-cartoons-after-attack-200709.html
첫째, 잡지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보여주고 잡지만 블러 처리 (모자이크) - 텔레그라프, 뉴욕 데일리 뉴스
둘째, 잡지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보여주고 잡지를 크롭 아웃 (화면 하단을 트리밍하는 식으로 잘라냄) - The Associated Press 등
셋째, 아예 보여주지 않음(?) - NBC, MSNBC, 뉴욕타임즈
첫번째 방식은 제 생각에도 많이 웃깁니다. 두번째 방식은 그것보단 좀 나아요. 세번째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인지, 특히 뉴욕타임즈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한데 못 찾겠네요.
수준의 문제에 대해. 첫번째로 블러 처리는 매체의 품위나 수준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사진에 모자이크를 넣는 것보다는 아예 사진을 빼는 게 낫죠. 두번째로 화면에서 잘라내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번째, 샤를리 엡도의 비극의 직접적 계기가 되었던, 따라서 독자들이 이 사태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라 할 수 있는 2011년도의 만평(성기 등 '지저분한 표현'이 있는 그림이 아닙니다)을 아예 싣지 않는 것, 그건 필요 이상으로 무슬림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안전조치 성격이 가장 강하죠. 품위나 수준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015.01.09 23:09
저 테러사건에 반대한다고 해서 charlie hebdo의 풍자방식에 대해서까지 동의할 필요는 없겠죠. 저 언론사는 프랑스 내에서도 말이 많은 곳인데...
2015.01.10 01:13
말이 많은 곳??? 누군가 강간을 당했어요. 그 아이는 평소 항상 웃는 얼굴에 남자들에게 말도 잘걸고 농담도 잘해요. 동네에서는 평소 남자들 앞에서 끼 부린다고 말이 많은 아이였던데... 라는 말과 님의 말이 뭐가 다르죠?
맞을 짓, 죽을 짓, 피해자가 가해자로 돌변하는 이 프레임으로 지금 다들 무슨 소리들을 하고 있는지는 아는지...
풍자만화나 풍자방식에 대응하는 자세는 같은 방식으로 여론전을 하는 이상으로 대응해서는 안 돼는 겁니다. 만약 국가가 이런 짓을 했다면 그 국가에 무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일 개인의 생각에 대한 이 따위 행위에 평소 "말이 많은 곳" 이라느니 하는소리를 하다니요? 누군가 힘 가진자들의 민낯을 까발리고 조롱한다고 애들 풀어 죽여버린 이 사태를 당할 만 했다 정도로 쿨하게 볼 사안이라고 보는것에 괴이함을 느끼네요. 당장 우리정부가 우리나라의 말이 많은 언론사의 풍자만화가를 죽여버려도 이렇게 얘기들 할 것 같군요.
2015.01.10 05:48
https://firstlook.org/theintercept/2015/01/09/solidarity-charlie-hebdo-cartoons/
"이 기사를 처음 쓰려고 했을 때, 샤를리 엡도가 무슬림을 풍자한 것처럼 만화가 2-3명에게 유대인을 풍자해달라고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이름있는 만화가 중 그런 그림을 그리겠다고 나선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커리어가 즉시, 완벽하게 작살날 것이기 때문이다. 왜 '표현자유 수호대'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이런 만화를 출간하라고 하지 않는가?"
"샤를리 엡도가 만인을 공평하게 모욕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빌 마허나 샘 해리스같이 반이슬람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샤를리 엡도는 유대교, 유대인, 이스라엘을 거의 혹은 절대 놀리지 않는다."
"패러디, 풍자, 세속주의는 핑계일 뿐이며, 반무슬림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자 결과이다. 그리고, 지극히 우연하게도, 이런 메세지 전달은 그 나라 정부의 문화가 설정한 호전적 외교정책 아젠다와 일치한다."
"서구사회 또한 오만 방식으로 사상과 관점을 억누른다. 여기에 '표현자유의 원칙'은 비일관적으로 적용된다. 서구사회가 억누르는 관점 또한 출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다음에야 나는 진정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주장을 믿겠다."
번역출처와 링크는 Ask a Korean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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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샤를리 엡도가 정말로 대상에 제한이 없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죠. 2008년에 샤를리 엡도는 칼럼니스트가 반유대인 성향의 칼럼을 썼다고 해임한 경력이 있음. "
http://www.theguardian.com/world/2008/aug/03/france.pressandpublishing
의견출처와 링크는 Ask a Korean twitter.
다시 말하지만, CH의 스타일이나 입장에 동의하지 않아도 CH기자들이 당한 테러에 슬퍼하고 분노할 수 있어요.
2015.01.10 21:25
그 언론사의 풍자방식에 대해 프랑스 내에서도 말이 많았을 정도니, 다른 해외 언론사들이 굳이 만평을 인용하는 식으로 동조할 필요까진 없는 거 아니냐는 거지, 언제 테러를 당해도 싼 곳이라고 했나요? 말 자르고 혼자서 의미부여하시고...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사고하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 만평 모자이크하거나 인용하지 않은 언론사들이 테러를 옹호한 것도 아니고 다들 비판하고 있구만. 이글 본문부터 님 댓글까지 진짜 당황스러운 논리전개를 보여주시네요.
이슬람 테러리스트 때문에 전체 이슬람을 모욕하고 전쟁을 선포해야되는 것은 아니죠.
샤를리 엡도에서 개제한 내용이 좋냐 나쁘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그걸 말할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선 같은 의견이더라도). 이건 언론마다 스탠스가 물론 다르구요.
마호메트를 모욕할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자고 주장하는거랑 마호메트를 모욕하는 것은 다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