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달리는 카라마조프 트리플 완주, 오늘부로
총 4,366페이지중 3,118페이지를 달리고 있습니다. 총 39일 경과에 71% 진도율입니다.(민음사 3권 완료, 범우사 3권 완료, 열린책 1권 ing~)
긴여정입니다. 세번째 판본으로 열린책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보고있는데
열린책도 민음사판처럼 번역이 참, 메~롱입니다.
읽어도 뭔소린지.. 어떤 문단은 심지어 세번을 되돌아가서 읽어와도 말을 비비꼬아놨는지 당최 무슨소린지 모르겠습니다.

민음사 번역본처럼 이 둘은 번역문장을 단어의 헤처모여처럼, 맥을 짚는 번역이 아니라 단어 뜻 위주번역으로, 저의 생각으로는 이해에 심각할 정도입니다.

볼것도 없이 범우사 김학수 교수번역본이 압승입니다.

도끼선생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세번을 읽다보니 tip이라면 tip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 가족들이 만나고 조시마장로가 있는 수도원으로 찾아가기전 하나의 이론이 나옵니다.

(둘째 이반의 모스크바에서의 기고논문)이 이론의 토론전에 형제 가족들 주변 이야기는 번역에 큰문제가 없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번역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둘째 이반의 논문을 수도사와 이반, 그의 친구가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부분이 무척 어렵습니다.

쉽게 풀이해도 어려울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 마저도 쉽게 맥을 짚어주지 못하는 번역이라면 당연히 문제가 되는거지요.

카라마조프 형제중 둘째인 이반이 쓴 논문의 주제는 국가와 교회의 분리에 반대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 주된 이유는 사회적으로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할때 대중이 처벌의 집행을 국가에 의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반은 교회가 범죄자를 처벌하고 파문할 권한을 가지면 범죄의 건수가 줄어들것이라는 건데, 이때 조시마장로는 양심에 의한 범죄인식을 이야기 합니다.

장로의 말에 의하면 교회는 범죄자를 처벌할 실질적 권한이 없으므로 스스로 물러나 도덕적인 유죄선고의 힘에 의존한다는겁니다.

바로 이런 이야기가 카라마조프 책첫권에서부터 논쟁이 시작되는데 이해하는데 증말 어렵습니다. 초반부터 재미도 그렇고..........

 아마 카라마조프 첫권을 빼어들고 독파하는데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이부분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 세번을 읽고 있지만 저역시 꾸벅꾸벅 졸때도 있고 알송달송 헤맸기 때문입니다. 아니 읽다가도 어뚱생각을 한다는겁니다. 카라마조프 끝나면 뭘읽을까.... 같은......ㅠㅜ

TIP : 다소 이해 불가라도 이 고개는 필히 넘어가길 바랍니다. 저는 큰소리로 읽으면서 그런 페이지를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읽고난뒤 울림이 머리속에 오래 남긴 남더군요.

절대 이부분이 이책의 필연적인 주제부분은 아닙니다. 부담가지지 마시고 이해가 안되더라도 돌파하시기 바랍니다.

뒷부분 이반의 대심문관에도 넘어야할 산이 있고 심지어 아버지가 죽고 이반이 살인범 스메르쟈코프와 면담후 숙소로 돌아와서 자신의 혼령과 대화하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는 돌아버릴 정도로 어렵습니다.

저는 이부분은 김학수 번역판에서는 어느정도 이해를 했지만 과감히 페스했습니다. 재공략을 약속하면서 즉 첫고개뿐아니라 넘어야할 고개가 많기에 꼭 알아야 된다는 강박관념은 갖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본래 이 책은 일반 소설처럼 읽히는 책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도끼선생이 이책을 탈고하고 80일뒤에 고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인생모든걸 이안에 담았는데 그냥 읽고 한번에 이해된다면 그게 이상한거죠. 아인슈타인, 니체도 최고로 치는 대문호인데..

민음사 김연경씨 번역은 러시아어 뉘앙스타령이었지만 열린책은 범우사 김학수교수문장처럼 짧게 끊었는데도 무슨소린지 이해가 안갑니다. 심각한거죠.

총 11챕터중 2챕터를 읽었는데 일단 열린책판도 진도는 민음사보다는 잘나갈것 같습니다만 이해의 정도가 얼마나 쾌감을 줄지는 부정적입니다.

물론 책중반을 넘으면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일반 대중적인 스토리가 많이 나오기에 어렵지 않겠지만 대심문관 같은(이 또한 둘째 이반의 논리)챕터는 얼마나 헤매일지 걱정입니다.

계속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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