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생존 전략.

2012.12.23 18:35

잔인한오후 조회 수:3660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새삼스럽지만 명징하게 깨달은 것은 제가 지지하는 전략이 소수 전략이라는 것이었죠.

그것이 옳던 그르던 상관 없이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의 수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의 수보다 소수라는 것 말입니다.


소수로서 다음 2017년 대선에서 제가 지지하는 이가 뽑히기 위해선 어떤 상황이 일어나야 될까요?

2012년 선거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2가지 대안이 있죠.


1. 선거 안한 사람들을 선거하도록 한다. 108만 469표가 필요함.

2. 선거 한 사람들 중에 반대 지지자들을 자신의 지지자로 만든다. 54만 238명을 회유해야 함.


1번의 경우 여기(http://djuna.cine21.com/xe/5270876 )서 계산했듯이 투표율을 약 20% 향상시켜야 됩니다. 그것도 20 30대만.

2번의 경우 지금 듀게에서 혐오하는 다수를 소수를 지지하도록 바꿔야 하죠. 그러면 절반만 하면 됩니다.


저는 소수 지지자로서 다수 지지자를 혐오하고 적대하며 이해불능으로 생각하는건 아무런 효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다수가 아니에요. 끌어들이지 못하면 100% 지는 겁니다.

그런데 왜 타자화하고 그렇게 멸시하면서 마치 다수인 것마냥 내적인 통합을 시도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끼리 똘똘 뭉쳐도 못 이긴다니까요? 선거를 안하는 사람을 하게 만들던가, 다른 측을 지지하는 사람을 우리측으로 만드는 것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1번을 위해서는 세대 내에서 선거를 안 하는 이들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그 전에 안했는데 하게 되었다의 변동 요인을 알아내 하도록 만들어야겠죠.

그리고 2번을 위해서는 반대 지지자들의 글을 읽어보고 이해할 필요가 다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득을 못 하면, 답을 없애는 거에요.

이번에 가장 많이 나오는 논리가 무식과 상식이라는 두 단언데 더 똑똑하다고 하려면 더 멍청한 사람들을 설득이나 하고 주장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p.s. 3번이 있긴 합니다. 


3. 선거하는 반대 지지자들의 표가 분할되면 된다.


전 사실 박근혜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잘 대처했다고 생각합니다. 당 내 친이계도 어느 정도 포섭하였고, 새로운 보수당이 등장하는 것도 막았죠.

야당 내 통합이 하나 하나 진전되는 사이에, 그 쪽도 여당 내 통합을 하나 하나 이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 번엔 그렇지 않길 바라야겠지만 그렇긴 힘들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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