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5 08:32
다른 직업에 비해 학교 교사가 '일반화(사실 일반화라기 보다는 비판적 시선)'되기 쉬운 것은
아마 정규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는 각자의 교사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웃긴 건 어느 학교를 어떤 시기에 다녔냐에 따라 교사들도 천차만별이라는 거죠.
아랫 글에 학생이 교사 때리면 '오죽하면 때렸을까'라고 쓰신 분이 계시던데 그 분 하루만 학교에 놀러와보세요.
하루만 지나면 요즘 교사들이야말로 예전 교사와 다르구나라고 느끼실 겁니다.
교사의 폭력성에 대해 말씀들이 많으신데, 요즘 세상에 어떤 교사가 매 듭니까?
심지어 수업시간에 사담도 나누지 말라고, 즉 아예 책 잡힐 만한 짓을 벌이지 말라고 벌벌 떠는 게 요새 학교분위기인데..
요즘 학생들이 예전과 변했다고 하지만 사실 저도 학생들 자체가 그렇게 달라졌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저희 때도 착한 학생들은 착했고, 불량한 학생들은 불량했죠.
다만 예전엔 불량한 학생들이 불량할 수 있었던 정도가 어느 정도 한계선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 한계선이 없다는 것에 문제가 있죠.
가끔 신문에 나는 다른 학생 죽도록 때린다음 버리고 가고, 성폭행 저질러놓고 눈하나 깜짝 않는 학생들 그런 학생들이
엄청 특이한 경우일 것 같죠?
그런 범죄는 대부분의 학교마다 일년에 몇 번씩은 있고, 그런 학생들은 매 학년, 각 반에 있죠.
생각보다 퇴학은 커녕, 자퇴도 힘들더군요.
가해자 학생들 학부모 한 번 만나고 나면 세상에 양심이란게 있긴 있는건가란 생각도 들죠.
쓰다보니 결론이 이상하긴 한데(필력이 떨어져서;;) 교사도 인간이에요.
나쁜 교사가 있다고 모두가 나쁜 거 아닙니다. 힘들게 수업하고 들어왔다 듀게에서 '교사들은 꼰대다' 라는 부정적인 인식에
부딪힐 때마다 내가 수업시간마다 존댓말 쓰고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다 헛짓거리였구나란 생각에 회의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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