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어제 나는 가수다 잡담

2011.08.08 14:29

로이배티 조회 수:2620

- 뭐 중간 평가라서 스포일러라고 할만한 건 없겠..... 죠? =ㅅ=;;


- 신입 가수 자기 노래 무대 편집 '덜' 해서 길게 보여주고, 기존 가수들 듀엣 무대도 한 번 시켜 주고. 역시나 여론 수렴 열심히 하는 제작진. 다만 원곡자 찾아가서 조언 듣는 건... 방송에서 보기 힘든 사람들 근황을 보는 재미는 있긴 한데 좀 오그라들기도 하고. 약간 애매한 느낌입니다. 그냥 자기들끼리 편곡 회의나 연습하는 걸 좀 제대로 보여줘도 좋을 텐데.


- 중간 평가에서 가수 한 명이 부른 후에 다른 가수들의 부정적인 평가(?) 인터뷰를 보여주는 게 재밌었습니다. 뭔가 막장 서바이벌 프로 같은 삘을 살짝만 풍기는 것이...


- 박정현 & 김범수 듀엣은... 뭐 그냥 충분히 잘 했고 좋긴 했는데 임재범과 김범수의 목소리가 너무 다르다 보니 '그냥 참 괜찮은데 뭔가 심심한 느낌'이 자꾸 들더군요. 그래도 이제 떠날 사람들이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좋았습니다. 이제 다음 주면 정말로 빠이빠이네요.


- 그래서 그런지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모두 인터뷰에서 자꾸만 '마지막 경연', '상위권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와 같은 말들을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예 졸업 얘기는 꺼내지 않는 제작진. 그냥 이번 주 쯤에 공지를 해 놓으면 좋을 텐데.


- 박휘순과 자우림은 정말로 사이가 어색해 보이더라구요. [밴드 멤버들 + 굴러들어온 돌] 조합이다 보니 친해지기가 쉽진 않을 듯. 게다가 박휘순이란 사람 자체가 은근히 낯을 가리는 것 같은 느낌도...; 덤으로 전 개그맨들 중에선 지상렬의 막 던지는 개그와 고영욱의 무존재(...)가 가끔 거슬리기도 합니다. 


- 선곡은 '참 좋은 노래'들이 우수수수 쏟아졌는데. 어찌보면 좀 너무 '참 좋은 노래'들 뿐이라 심심하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시청률 or 음원 장사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돌림판에 적힌 곡들이 가면 갈수록 매우 많이 대중적으로 가는 것 같은 기분이...


- 윤도현이 '내 사람이여'를 모른다는 건 참 의외였습니다. 원곡이야 그렇다 쳐도 김광석 별로 안 좋아했나? -_-;; 라는 생각이. 중간 평가에서 부른 것도 괜찮긴 했는데 어차피 편곡 거의 없이 원곡대로 부른 거여서. 실제 무대에선 와장창창 편곡을 할 테니 어떤 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 김범수는 매우 무난하게 상위권 갈 것 같던데요. 별로 할 얘긴 없고;


- 조관우는 졸업 예정자 셋 중 누군가가 양보(??)를 하지 않는 한엔 매우 무난하게 탈락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2위 했던 '하얀 나비'와 비슷한 삘을 의도한 편곡인 것 같은데 원곡의 맛을 다 죽여 버리고 사정 없이 늘어지는 것이...;


- 김조한. 뭐 별다른 편곡 없이 그냥 자기 스타일로 비교적 소박하게 불렀는데. 전 가장 좋았습니다. 김조한이 이 프로 나온 이후로 가장 맘에 들었어요. 창법이 요즘 좀 이상해졌다...?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어젠 안 그렇고 자연스럽게 들리더라구요. 실제 무대에선 결국 편곡을 좀 더 화려하게 바꾸겠지만... 심하게 오버하지만 않으면 순위는 잘 나올 것 같아요. 뭣보다도 본인 말대로 노래 자체의 힘도 크니까.


- 박정현이 1위를 한 건 참 신기했습니다. 정말 직접 들으면 다른가? -_-; 라는 생각을. 그냥 듣기엔 편곡이나 창법이나 참 어색하단 느낌 뿐이었는데;


- 장혜진도 사실 전 좀 부족하단 느낌이었어요. 노래는 생각보다 훨씬 잘 부른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편곡이 원곡스러운 듯 하면서도 원곡의 개성을 막 때려 잡는 것 같은;;


- 자우림은 괜찮았습니다. 아마도 또 2절 가면 좀 힘찬 삘로 전개될 것 같은데, 원곡의 지명도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더라구요.


- 변수는 '떠나가는 3인'들이 선곡들도 괜찮고 평가단의 마지막 선물(...)로 어지간하면 하위권까진 가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인데. 그렇담 셋을 빼면 남는 것이 자우림, 장혜진, 김조한, 조관우. 요렇게 되겠고. 자우림과 장혜진은 지난 주 1, 2위에다가 김조한의 선곡빨까지 감안하면 역시 조관우의 탈락 확률이 매우 심하게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뭐 평가단이 '어차피 쟤들 떠나는데 뭐'라면서 차별(?)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니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래저래 조관우는 힘들 것 같아요. 곡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 말이죠.


- '이번 방송은 참 적을 얘기 없다'고 생각하면서 주절주절 적고 나니 분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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