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9 12:32
가끔씩 써오던 습작 단편들을 한글파일로 저장하면서 비번을 걸어놨더랬습니다. -.-
누가 훔쳐 읽을 것도 아닌데 뭘 비번까지 걸어놨는지.. -.-
완성작도 아닌 습작을 누가 읽으면 속옷 차림을 들키는 것 같은 기분이라서 꽁꽁 숨겨 두고 싶었지요. 나만 아는 비번을 지정해뒀고 비번을 어디 써두지도 않았기 때문에 복구할 길이 없네요.
'이 비번은 오직 나만 알지. 완벽해!'라고 자신만만했는데, 완벽한 비번 맞았네요. 나도 풀 수가 없으니.... 이렇게 까먹을 줄 알았다면 힌트라도 어디 적어둘 걸. 이것저것 다 시도해봤는데 안 됩니다.
혹시 비번 깨는 방법이 있을까요?
2017.06.19 13:05
2017.06.19 15:16
다행히 썼다가 지우셨다는 링크는 보지도 못했네요. ㅋㅋ 마음은 감사합니다.
2017.06.19 13:47
에고 저런...그래서 저는 귀찮기도 해서 암호를 전혀 걸어놓지 않았답니다;; 수시로 잃어버리는게 비밀번호라...-_-;;
2017.06.19 15:17
저도 그랬어야 하는데... 로그인 암호들도 맨날 새로 받는 주제에 한글 파일 암호가 왠말이냐 싶네요. ㅠ.ㅠ
2017.06.19 14:50
혹시 한글97 뭐 이 시절에 저장해 두신 게 아니라면 어려울 겁니다. brute-force (차례대로 하나씩 시도해보는 방식) 프로그램이라도 있을 법 한데, 한컴에서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제재를 강하게 하는 모양입니다. 암호를 어떻게든 기억해 내시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것 같네요. 대략적인 암호 형태라도 기억 나시나요? 숫자 몇자리였다든지 그런 거요.
2017.06.19 15:18
예전에 시도해봤을 때도 다 실패했으니, 시간이 더 지나 기억이 더 휘발된 지금에는 진짜 기억이 안 나네요. 흑... 몇 자리인지라도 알면 감이라도 잡아볼 텐데요.
한컴에서 비번을 잘 관리한다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암호 깨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접어야 해서 아쉽네요.
2017.06.19 21:54
지금은 암호 한번 틀리면 그 파일이 닫히게 되고, 암호를 다시 넣으려면 파일을 다시 열어야 되죠.
즉 브루트포스를 하려면 파일을 열고 암호를 넣고 파일이 닫히면 다시 파일을 열어서 다음 암호를 넣는 작업을 해야 하죠.
파일을 여는 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브루트포스를 방지하는 기제가 되죠.
예전에는 암호를 틀렸을 때 파일이 닫히질 않고 암호 입력을 계속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간단한 키보드 매크로 프로그램으로도 브루트포스를 시전할 수 있었을테구요.
지금도 브루트포스 하자면 못할 것도 없긴 하죠.
SSD 달린 컴퓨터에 파일을 옮겨놓고 거기서 파일을 열면 파일 여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어서 브루트포스 효율이 높아질 수 있죠.
2017.06.20 14:03
감사합니다... 따져보니 지금 문제의 핵심은 자꾸 넣어볼 암호 후보 자체가 없다는 거네요. ㅠ.ㅠ
휴. 이런 저런 암호 푼다는 프로그램들을 몸으로 실험(...) 해봤는데 죄다 사기로군요. 악성 코드 유포용 가짜 프로그램들 투성이였습니다. 혹시 제가 썼다가 지운 링크들을 하나라도 가셨다면 어쩌나...;
암튼 저도 예전에 비번 잊어버린 기억이 있어서 혹시 요즘이라면 암호 깨주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뒤적여 봤는데 제대로 된 건 하나도 없네요. 괜히 민폐만 끼칠 뻔 했고...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가 다음 댓글로 달리면 좋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