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집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한지 한 달이 조금 넘어가는데, 2주전쯤에 바로 옆집도 이사를 들어왔어요.

 

이제 짐 정리가 대충 끝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저번에 퇴근해서 저희집 도어락에 비밀번호를 넣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옆집 아이가 문을 빼꼼 열고 저를 쳐다봐요.

 

머리를 단정하게 깍은 남자아이인데, 국민학교 2~3학년?, 유치원 생? 잘 모르겠어요. 키가 제 허리 쯤 오는데

 

그런데 말을 건네거나 표정을 짓는 게 아니어서

 

'응~, 안녕?' 했는데, 반응도 없고.

 

 

그런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또 그 아이를 봤어요.

 

제가 안사람에게 '다녀올께'하고 문을 열고 나갔더니 또, 옆집 문이 빼꼼히 열렸어요.

 

저를 쳐다보는데, 아이 얼굴이 방금 잠에서 깨어난 얼굴이 아니고 또 저번처럼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이고

 

'안녕?' 하는데도 표정이 없어서 걔가 지켜보는 가운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어요.

 

 

좀 기분이 이상하고, 앞으로 또 보게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대인관계 스킬이 꽝인 사람으로

 

쉽게 오글거림이 생겨, 그 집 부모랑 알고 지내고 친하게 그렇게는 못해요. 

 

아기들도 어려워해서 말 못하는 아기에게도 존댓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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