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5 23:50
옷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하이힐만 4개 사왔습니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조금 빼준다고 해서 인출기에서 왕창꺼내 시원하게 치르고 왔네요.
대학시절 내내 9센티 하이힐을 신었던 지라 발가락 변형도 있고
정신을 놓으면 넘어지는 버릇도 있어서 가급적 자제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 며칠 운동했다고 갑자기 업이 되어 구두를 보자마자
'그냥 다 주세요..' 이래버렸으니.
(그 중 하나는 별그대 주인공 것과 같아요)
캬캬캬..
2014.04.15 23:59
2014.04.16 00:04
옷은 후회가 남을 때가 종종 있는데 힐은 아니더라고요. 이번에 산건 가보시 포함해서 10센티 정도되는데 신으니 반짝반짝...
화려해서 뭘 입어야 하나 싶습니다.
아.. 저 키 커요.
2014.04.16 00:02
2014.04.16 00:14
저는 하이힐을 신으면 못 견딜정도로 발이 아파서 못신지만, 가끔 신발가게에서 예쁜 힐을 신고 서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더군요.
개중 제가 신고 잘 다닐 수 있는 건 크록스 샌들 정도...크록스는 진리입니다. 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2014.04.16 00:24
하이힐은.. 요물입니다 요물.
2014.04.16 00:25
전 운동화나 앞뒤 높이 거의 같은 구두밖에 못 신어요 흑흑
왜 힐에 적응을 못하는 거니 이 둔한 발아..저희 어머니는 처녀시절 힐이 아니면 신지 않으셨다는데 전 아빠만 닮았나봐요.키도 작은데!
2014.04.16 00:27
2014.04.16 00:27
저는 얼마 못 걸을 것을 뻔히 알면서 0.5센티짜리 플랫을 사잽니다. 족저근막염까지 왔지요. ㅠ_ㅠ
아무튼 플랫 덕후인 저도 킬힐을 보고 하악거릴 때가 있어요. 비파님 말씀대로 요물이에요 요물.
2014.04.16 00:38
아~~~ 나만 그런게 아닌게야...
독립하기 전에 같이 살때 아버지가 대청소를 한다면서 신발장정리를 한적이 있었는데요.
저와 여동생을 부르더라고요. 나가보니 아버지집, 아버지신발장에 아버진껀 낡은 구두하나 운동화 하나였는데 나머진 모두다 저와 여동생 구두가 두겹으로 쌓여있더라고요. 무척 죄송했습니다.
지금 제 집의 신발장은 부모님집보다 큰데요. 전부다 힐이에요. 등산화도 몇켤레 있긴하지만요. 요물 맞습니다.
제 키를 구태여 밝힐 필요는 없겠지만 신으면 180이 되는 구두도 있습니다. 물론 숫자상으로요.
2014.04.16 00:45
2014.04.16 00:51
저희 집사람은 힐이라면 죄다 발이 아파서 2시간도 못신는데 신기하게 나인웨스트껀 하루종일도 신더군요..
2014.04.16 08:59
저도 유일한 높은 굽 구두가 나인웨스트예요. 힐도 아니고 그냥 펌프스지만.
2014.04.16 01:44
여성분들 보면 힐은 신을때도 기분 좋아보이지만 벗을때도 좋아하시더군요. 그래서 요물인가요?
2014.04.16 01:48
이 표현 굉장히 좋네요. 힐에 대한 애증을 제대로 짚으신 것 같아요.
제가 요물에 동의한 건, 그냥 매혹적이라서요.이걸 신으면 ~하게 보일 것이다 이전에 자기완결적으로 예뻐요.
2014.04.16 02:13
http://i.imgur.com/MggnLgE.jpg
2014.04.16 11:42
여성을 억압하려고 범사회적으로 행해지는 행위에 가담하는 걸 이렇게 자랑스럽게 듀게에서 글쓰시다니 용자시네요.
2014.04.16 12:26
힐의 유래는 남녀 불문 더러운 바닥 때문에 신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프랑스에서 귀족들이 신었던 거라고 배운 기억이 어렴풋이 날랑말랑하네요ㅋㅋ여튼 그 의미가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질 리도 없고(요즘은 멋으로 신죠) 원래 아름다움에는 어느 정도의 고통은 따르는 것 아니겠습니꽈? 전족도 아니고 여성 억압 이런 거랑은 쫌 거리가 멀잖아요.패션의 유래 보면 정말 재미있는 일화들이 많던데 힐이야 뭐 오물투성이의 바닥->어 신으니까 각선미가 사네? 이렇게 변화된 거라고 봅니다요.웃기려고 쓰신 거라면 성공!
잘 하셨어요! 가방, 보석, 옷, 구두 중 구두는 가장 접근성이 좋고 힐은 언제나 옳아요! 저도 구두욕심이 많아 가끔 옷방에서 세다가 깜짝 놀라곤 하는데 암튼 키가 크나 작으나 하이힐은 진리! ^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