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3 16:04
엄태웅과 이제훈이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진 기대했지만, 한가인과 수지가 출연한다는 이야기에 반대로 긴가민가 고민고민했던 영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감대 형성과 여운이 제법 길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도 바로 일어서지 못 한 채 스크린에 한 동안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별로 신선하지 못 하다.
첫사랑, 그리고 그런 첫사랑을 만나게 해준 건축학개론 수업.
딱 두 단어만 듣고 연상되어지는 스토리 그대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표현법이 참 좋았다.
지나치게 감성적 일 줄 알았더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데다 적절하게 심어넣은 유머코드까지!
무엇보다 ost 중 한 곡인 '기업의 습작'
그 노래와 작품의 조화도 좋았고...
별 5개 만점에 4개는 줄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