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권고사직을 했어요.

2011.01.21 03:15

새나리 조회 수:3763

제목 그대로 권고사직을 했어요. 했다기 보다는 당했다고 해야 하나요?

점심먹고 과장님이 부르더니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네요.  회사가 어렵긴 어렵나보다 했습니다.

뭐 인수인계고 그런거 필요없이 내일부터 당장 나오지 말라는데, 이건 아무래도 아닌거 같은데 알겠다고 했습니다.

인수인계는 둘째치고 같이 일하던 동료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나온게 맘이 걸리네요.

몇몇은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해와서 통화를 했어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시는 상사분도 계셨고, 밥 먹자고 나오라는 다른 과장님도 계시고 그나마 사회생활 잘 못한건 아니구나 생각으로 위로가 좀 되네요.

 

제가 지금 중국이라 오늘 짐을 싸는데 기분도 그렇고, 집에는 뭐라고 말해야 하나 부모님 뵐 생각에 잠이 안오네요.

다시 구직활동도 해야하는데 자신감도 없고 막막합니다.

그래도 굶어죽으라는 법은 없으니 열심히 하면 되겠죠.

 

새벽에 답답해서 주절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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