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를 보았습니다

2019.07.27 00:21

노리 조회 수:986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불자이기 때문에 더 와닿았던 것도 같습니다. 감독이 불교 및 불법에 대해 공부 많이 했구나 싶더군요. 

전작 검은 사제들이 서양의 모던락을 알맞게 카피한 음악같았다면(검정치마 1집느낌이랄까요..) 이번 작품은 오리지널리티라는 게 느껴지구요. 


코미디 타율은 그닥입니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수준인데. 이게 전체 영화 톤과는 살짝 어긋나 있어요. 미스테리가 슬슬 풀리고 오컬트로 가는 후반부로의 극적 분위기 전환을 돕는다기에도 글세요, 맹맹해요. 그래서 권사님이나 기타 캐릭터의 연기는 영화에서 좀 어색해보였습니다. 시트콤 캐릭터나 대사는 아니지 싶던데 말이죠. 이런 쪽으로는 최동훈의 전우치에 나오는 신선 캐릭터와 대사들이 좋았는데요.. 암튼 차라리 무겁게 가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네요. 


이재인의 존재감이 좋고, 이정재 파트를 줄이는 대신 그 집에 대한 이야기가 좀더 나와도 좋았겠어요. 불안과 맹신에 초점을 맞춰서요. 이정재의 추적 장면을 따라간 건, 감독의 분명한 선택이었다는 게 보이지만요. 어떤 이들에겐 읽어낼 거리가 좀더 많은 영화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로 인한 여아살해라니. 


그리고 그 분!. 곡성에서의 황정민때도 그랬고, 등장만 척, 해도 견적이 나오는 스포일러성 배우들은 왜 캐스팅하는 걸까 진심 궁금합니다. 한국에 배우들이 모자라지 않거든요.. 연기 잘 하는 무명배우들 쌨습니다. 스타성에 기댈 필요가 없는 역할인데,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전우치 2편은 언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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