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6 21:36
오늘 밤 12시 1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는 [오매불망 단편선]으로 아래 세 편의 단편영화를 방송하는데요.
친절하게 '오매불망'의 뜻도 알려주네요. '자나깨나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1. 애타게 찾던 그대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이 화려하네요.
2. 북극성
<북극성>은 따로 예고편이 없어서 독립영화관 예고편 부분만 잘랐어요.
얘고편 대사가 약간 간지럽긴 한데 ^^ 독립영화관에서 자주 봤던 강길우 배우가 나오네요.
3. 옥천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기억상실증을 독립영화관에서 보다니!! 신선합니다. ^^
심심하신 분들 같이 봐요.
2022.12.17 00:23
2022.12.17 01:28
너무 짧아서 저도 허무했어요. ^^
<애타게 찾던 그대>가 사랑해서 찾는 사람이 아니라 미워서 잡으려고 찾는 사람이었다니...
10분 동안 여러 느낌이 들게 하는 영화였어요. 처음엔 웃겼는데 나중엔 무서워지더군요.
2022.12.17 00:25
술을 맛도 보지 않았을 때는 저런 대화가 매우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취했다는 가정에서는 가능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너무 촬영하기 좋은 위치에서의 담배 타임.
2022.12.17 01:39
<북극성> 예고편의 대화는 영화의 도입 부분이 아니라 절정 부분을 잘라놨군요.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나누었던 대화들은 별로 어색하지 않은데 KBS가 예고편을 잘못 만든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다른 별이 북극성으로 변한다니...
누군가의 북극성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사였어요.
2022.12.17 00:40
북반구로 유학가지 않아 다행이군요.
2022.12.17 00:53
영화 묶음이 다들 추워보이네요.
2022.12.17 01:27
성매매 여성을 실어다 나르는 남자를 낭만화시키는 영상이 벌써 이번으로 3번째군요. [인간수업], [그 겨울, 나는]에 이어 [옥천]. 그 중 둘은 갈 때까지 간 직업으로 배치한 것 같은데, 이 소재가 나오는 순간 다른 이야기를 어떻게 다루든 완전히 탈각되어 버립니다. 올 해 [남자들의 방]을 시작으로 [무한잡설]까지 한국의 성매매 현사태를 이해해가며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공범으로 참여하는 인권 유린의 장인지 곱씹으면서 이 계통을 소재로 일부나마 다룬 컨텐츠들은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여성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닌 감시와 감금에 협업하는 직종 종사자에게 로맨스를 부여해도 쉽게 읽히지 않는군요. [그 겨울, 나는]에서나 조금 죄책감을 덜어내려는 시늉을 했지만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고 보이고. 왜 이 소재를 그리 좋아하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정면 돌파하지도 않을 것이면서.
2022.12.17 01:55
저는 시작 부분에서 남자가 왜 차 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지? 형사인가? 했다가 노래방에서 여자 데리고 나오는 걸 보고도
사실 영화 내용과 연관된다는 생각은 안 하고 그냥 흘러넘겼는데 잔인한오후 님의 글을 보니 굳이 남자가 하는 일을 그렇게 설정한
이유가 뭘까 궁금하네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 도망치고 싶었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여자가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 같은데
그건 아이 문제만으로도 충분히 설명가능한데 왜 굳이 남자를 그렇게 설정했는지...
12시 22분에 틀었는데 첫 편이 끝나버리네요?... 리모콘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찾아 헤매던 중에 이렇게 허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