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0 01:13
1. lady chatterley's lover 를 봤습니다. Tv는 거실에 큰 거 하나여서 선물이 없을 때 세번 나눠서 봤습니다. (꼭 그렇게 볼 필요가 있었냐고 물으시면 또 할말은 없습니다)
lady chatterley's lover를 아마 대학들어가기 전 겨울에 읽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제목이 Love 가 아니라 Lover 라는 걸 처음 알았고요. 제가 어렸을 때 제가 살던 동네에는 실비아 크리스텔 주연의 영화 포스터가 없는 달이 없었던 것 처럼 기억됩니다. 아저씨들이 동네 소극장에서 보는 영화... 라고 하면 어떤 느낌인지 아시나요? 아마 그래서 제가 이 책을 읽었을 때 더 놀라워 했던 거 같아요. 저는 책을 참 좋게 읽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책에 생명력이 넘친다고 느꼈으니까요.
엠마 코린은 너무 예쁘더군요. 그리고 옷들도 너무 예쁘고요 하하. 그 전에 프린트 된적 없었다던 단어가 영화에도 나오더군요.
약간은 너무 사랑이야기로 진행되어서, 원작도 이렇게 사랑이 큰 자리를 차지하는 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2. 브로커가 들어왔습니다. 헤어질 결심을 기다리고 있는 데 브로커가 무려 '나의 아름다운 별'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제목이 바뀌어서 처음에는 이 영화인줄 몰랐어요. 송강호 사진이 있어서 어 이건 무슨 영화지 하면서 기사를 읽었지요. 어느 기자 말에 의하면 크리스마스에 맞추어서 크리스마스 saga 처럼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하는군요. 여기 평이 한국에서의 평보다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오랫만에 한국을 보러 영화를 보러갈 생각입니다.
그렇네요.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라는 번역제로 익숙한데 생각해보니 Lover였던. ㅋㅋ 근데 검색을 해 보니 이제 '연인'으로 변경된 가운데 이미 그 전에 출판된 '사랑'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이대로 세월이 좀 더 흐르면 '사랑'이라고 하면 옛날 사람 티를 내는 게 될 것 같군요. 세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