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 슈퍼스타K 2 덕분에 금요일 밤이 즐거웠네요.

어제 결승은 마구 손에 쥐는 긴장의 연속..이길 바랐으나, 이미 전반 1시간 사전 동영상으로 지치고 지루하고

시간은 자정을 지나 새벽으로 가는 와중에, 드디어 결승 무대 대결이 시작됐구요.

허각의 우승을 처음부터 바랐던 건 아닌 것이, 적어도 TOP11 생방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전, 장재인-김지수의 결승을 생각했었거든요.

존박-허각은 잘하면 3-4위로 생각하구요.

어쨌든, 어제 뜬 기사에 보니 앙숙인 관계의 두 회사가 존박 영입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도 하니, 존박은 어디든 자리잡으시고

허각은 어쨌든  (요 부분 껄쩍지근할 수 있으려나요) 서인국에 이어, 두 번째 슈퍼스타K가 되었으니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더 흥분하고 응원하고 난리법석이었던 '슈스케투'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꼽아 보렵니다.

굳이 이름 붙여보자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정도 되려나요. 풉. 무순이구요.

 

* 그 전까지 답답하게만 느껴져서 응원은 커녕, 사람들 다 좋다던 거 이해 안 가던 장재인 발견의 순간! 덩달아 김지수까지!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에서의 '신데렐라'!

 

* 어제 허각 우승 발표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허각보다 더 감동스러웠던 순간은, 꺼억 목이 메였던 이승철씨. 그간 보여졌던 깐깐하고 까칠한 모습에 대한 엄청난 반전이었습니다.

 

* TOP8 이문세 위크 때, '알 수 없는 인생' 가사를 까먹어서 우물대는 김은비양이 탈락할까봐 삽시간에 #0199 문자를 날리던 그 순간. (당시 그랬던 분들 꽤 계셨을 거 같아요)

 

* TOP3 허각 '하늘을 달리다'.

 

* TOP4 강승윤 '본능적으로'.

 

* TOP6 마이클 잭슨 위크 단체노래 'I Want You Back'.

 

* TOP11 단체노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 슈퍼위크 팀별 미션에서 앤드류 넬슨, 주은지가 속했던 LIP PLAY조의 '어른아이'.

 

* TOP11 김은비 '사랑밖엔 난 몰라'.

 

* TOP11 박보람 '세월이 가면'.

 

기억에 남는 '워스트 오브 워스트'는 TOP3 때 존박의 '니가 사는 그 집'.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못 해서. 그런데 어제 그 생방 전에 '우리는 슈퍼스타K'인가 보니까 TOP3 때 존박이 몸살인지 두통인지 감기인지 뭔지에 걸려서 병원 갔다 왔다고 너무 심하게 많이 보여줘서 (마치 그 때 공연은 망칠 수 밖에 없는 거였다는 어떤 연막?), 전 어제 우승이 정말 이하늘옹 말대로 존박이 되는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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