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31 01:51
예전에 오승욱 감독이, 어떤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도중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이 영화의 필름을 사기 전이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필름으로 보고 싶다, 12월 31일 이 영화를
심야상영으로 보고, 쓸쓸한 마음으로 종로 거리를 걷다가 술마시고 싶은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돌아가고...'
심야상영은 아니고 낮상영이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는 영화로 이 영화만한 것이
어디있겠느냐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 쓸쓸한 마음으로 종로 거리를 잠깐 걷다가
돌아와서 2010년의 마지막 저녁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